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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리뷰/스네이프의 리뷰교실

천사의 3P!





천사의 3P(스리피스). 1

저자
아오야마 사구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3-10-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과거의 트라우마로 등교거부 중인 누쿠이 쿄는 보컬 소프트로 곡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천사의 3P!>는 <로큐브!>로 잘 알려진 아오야마 사구와 팅클 콤비의 작품이다. 필자도 몰랐는데, 제목의 3P(쓰리피스)의 뜻은 록 밴드 등에서 기타,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는 3인조 밴드를 지칭하는 단어라 한다. 작품은 과거에 상처가 있는 주인공이 밴드를 하려는 초등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눈치챘겠지만, <로큐브!>와 구도가 무척이나 비슷하다. 이렇다 보니 둘을 비교하지 않을래야 안 할 수가 없다.


기본적인 캐릭터 구도는 거의 비슷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과거가 있는 주인공, 주인공이 지도하는 초등학생들, 그리고 그 사이에 적절히 엮이는 동급생 여자애 하나. 단지 거기다 이번 작품에서는 브라콘 여동생이 하나 더 들어온 정도이다. 작가 특유의 캐릭터 말버릇을 넣는 것도 '하우우'라거나 '와냐-'등 단어만 바뀌었지 그대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기타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전작에 비해 주인공의 과거를 비롯한 설정이 다소 더 무거워졌다는 정도.


잠시 로큐브의 장점이 무엇이였나를 되짚어보자면, 물론 단순히 미소녀들의 귀여움을 잘 그려냈다는 점도 있겠지만, '농구'라는 소재를 분명히 살려 그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었다는 점이 특징할 만한 장점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천사의 3P도 그러한가? 답은 NO다. 이 작품에서 밴드라는 소재 자체는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 정도이다. 이야기의 과정 속으로 녹아들지 못하고 설정의 일부로 그친 것만 같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과 소녀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마침내 주변인들과 함께 치유의 과정에 다다른다. 하지만 이 일련의 과정에 결락되어 있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소재의 의미인 것이다. 작품 전체적으로 적당한 페이스의 에피소드 배분으로 인해 그다지 단조로움은 느끼지 못했지만, 전작에 비해 유의미한 발전적 변화를 찾아보긴 힘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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