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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리뷰/스네이프의 리뷰교실

천경의 알데라민


천경의 알데라민. 1

저자
우노 보쿠토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3-12-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소년에서 명장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그의 삶이 지금 시작된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천경의 알데라민>은 2014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이하 고노라노) 에서 2위를 수상한 작품이다. 고노라노를 언급할 때마다 덧붙이는 말이지만, 고노라노에서의 순위가 그대로 좋은 라이트노벨로 연결된다고는 할 수 없으나, 라이트노벨을 알아보는 하나의 지표인 것임은 분명할 것이다. 그 중에서의 <천경의 알데라민>은 고노라노의 세 가지 투표방식 중 '관계자 투표'에서 점수를 굉장히 많이 얻어서 2위에 선정된 작품이다. 딱 가를 순 없지만, 지금까지의 선정작들에서 유추해보건대 관계자 투표는 여타 다른 투표방식들보다 대중성보다 다른 요소를 좀더 우선시한다고 보면 되겠다.

고노라노 투표를 보고 예상한 바와 같이 <천경의 알데라민>은 꽤나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를 가진 작품이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배경은 인도풍의 국가에, 시대상은 중세풍. 거기다가 과학과 종교의 대립이란 요소와 정령이란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배경에 주인공을 여타 라이트노벨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난봉꾼 캐릭터로 설정해 전개해 나가는 전쟁 판타지물에 가깝다고 하겠다.

진지한 전쟁 판타지물로서의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으면서도, 캐릭터들의 배치와 관계성은 비록 최근의 여타 라이트노벨들의 모에코드와는 다소 다른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노벨적인 구도를 잘 지켜내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웃음을 주는 부분과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부분이 서로 어색함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술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재미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도 라이트노벨적인 재미를 죽이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것이 <천경의 알데라민>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본다.

작품에서의 서사를 담당하는 부분의 주된 전투묘사는 두뇌전을 묘사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데, 두뇌전의 서술은 대체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첫 권이라 그런지 적대적 인물들이 다소 단순하게 그려진 점은 감안해야 할 듯. 또한 상술했듯 캐릭터들이 기본적인 라이트노벨로서의 요소는 갖고 있지만, 장르를 감안할 때 어려운 부분이긴 하겠으나 히로인의 매력 묘사가 부족하여 아쉬웠다. 1권만으로는 2%부족한 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이후의 전개가 궁금할 만큼 1권에서 보여준 작품의 강점을 잘 살리면서 전개해 나간다면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