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트노벨 리뷰/스네이프의 리뷰교실

방과 후 아이돌

 


방과 후 아이돌

저자
카모시다 하지메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3-12-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아이돌이 내 눈앞에서 춤추고 서빙을…??!! 소악마적인 마호,...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필자가 <방과 후 아이돌>이라는 작품을 구매한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작가다. 심지어 단권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정발된 이유도 아마 필자가 구매한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작가 카모시다 하지메는 <사쿠라장의 애완그녀>의 작가로서 잘 알려져 있으며, 해당 작품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내용은 제목에서 쉽게 연상이 가능한 클리셰적인 스토리가 기본이 된다. 학교에선 차가운 학생회장이지만 방과 후에 일하는 곳에서는 활발한 아이돌로서의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는 히로인과, 동급생이면서 우연히 히로인의 다른 일면을 알게 되는 주인공.


작가 특유의 색깔이 드러나기도 하며 비슷한 설정의 다른 작품들과 <방과 후 아이돌>이 차별화를 이루는 점은, 가벼운 개그를 섞은 경쾌한 템포의 대화와, 단순한 러브코미디에 치중하지 않고 과거의 극복이란 키워드를 통해 성장물적인 요소를 섞었다는 점이다. 단권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장점이 잘 살아 있는 부분은 플러스 요소.


그러나 히로인의 감정변화선에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고, 등장시킨 캐릭터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기도 하며, 주된 갈등이 안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단순하게 짜여져 있는 등의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런 문제들의 대다수는 이 책이 단권이란 점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큰데, 단권의 분량에다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집어넣으려고 한 듯한 느낌이 강했다.


라이트노벨에서 단권완결성이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특히 1권과 단권, 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단권의 경우 그 중요성이 특히 부각된다. 하지만 <방과 후 아이돌>은 완결 부분에 사족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내용을 넣으면서 단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마무리를 짓는다. 단권인만큼, 이는 이 작품 최대의 단점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의 명백한 마이너스 요소였다.


작가의 강점이 잘 살아 있는 서술과 기초적인 플롯은 괜찮았으나, 단권으로서는 보여주지 말았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한 권의 마무리가 곧 작품의 엔딩이 되는 단권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한 마무리 부분마저도 그랬으니. 좀더 잘 쓸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아쉬웠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