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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리뷰/스네이프의 리뷰교실

블랙 불릿 1

 

 


블랙 불릿. 1: 신이 되고자 한 자들

저자
칸자키 시덴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13-03-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바이러스성 기생생물 ‘가스트레아’에 맞선 전쟁이 패배로 끝난 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블랙 불릿>은 <마지널>의 칸자키 시덴의 작품으로, 2014년 2분기에 애니메이션화가 예정된 바 있는 작품이다. 필자가 이 작품을 집어든 주된 이유이기도 한 이 작품의 배경은 바이러스성 기생생물 '가스트레아'에의 전쟁이 패배로 끝난 근미래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스토리는 해결사적인 주인공과 싸우는 로리 파트너, 그리고 옆에 있는 히로인이라는 3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언뜻 <쿠레나이>가 떠오르기도 하는 이런 인물구도는 전형적이고 무난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옆에 있는 히로인인 텐도 키사라의 한 권에 걸친 무게감이 작품 초반부에 어필한 위치에 비해 매우 적어 다소 어색한 느낌을 주었다.


세계관 설정 자체는 굉장히 강렬하다. 한정된 에어리어 안에서 살아야 하는 인류, 압도적으로 강력한 이생물에 죽어나가는 인간들, 그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과 그에 반발하는 무리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설정은 스토리에 녹아들지 못하여 설정 자체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이 작품의 문제점은 바로 작품 전개의 감성과 작품 세계관 설정의 불일치에서 오는 깊이 부족이다.


스토리를 보자. 평소엔 강력한 파트너에 의존하는 약한 주인공, 나름대로의 사상을 지니고 있는 너무나 강력한 악역과, 거기에 죽어넘어지는 수많은 엑스트라들, 숨겨둔 힘을 써서 극적 상황에서의 반전을 일으키는 주인공…. 이런 요소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설정에 어울리는 자극적이고 처절한 느낌보다는, 마치 소년만화의 그것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면 차라리 소년만화적인 재미를 추구하면 어떤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쪽으로서도 이 작품은 2류다. 싸우기 전에 사상을 줄줄 늘어놓는 악역과 기술명을 외쳐대며 벌어지는 전투, 너무나 뜬금없는 주인공의 각성. 변주조차 없는 정석적 전개에 단순하다고까지 느껴지는 연출이 더해졌을 뿐인 지루한 물건이다.


이처럼 설정이 '차별받는 입장'인 파트너인 엔쥬의 묘사 정도를 통해 단면적인 세계관 어필만 하고 있을 뿐 작품 전반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해 실제 전개의 괴리감에서 오는 불협화음이 작품 전체의 재미를 반감시켜 작품이 깊이가 없이 얄팍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나마 칭찬할 점이 있다면 전개 사이사이의 자잘한 요소를 잘 활용하여 보여준 후반부의 여운이 남는 내용 정도. 극단적으로 재미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수작이라기엔 너무나 마이너스 요소가 분명한, 아쉬운 작품이었다.

 

 

원글 주소 http://blog.naver.com/didwnstjr31/50188956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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