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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나리의 애니메이션

Wake Up, Girls 는 신의 한수인가, 악수인가?




2014 1분기 들어 많은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개 중에는 벌써부터 이번 분기 원 톱 이요.’ 라고 단정 짓는 애니메이션도 있는가 하면, ‘얘는 뭐임?’ 이라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이 있는 등 여러가지 평이 갈리는 애니메이션이 많이 등장하였다. 개중에 오늘은 Wake Up, Girls (이하 우지) 에 대해 끄적여보려고 한다.

일단 말해두건대, 필자는 야마칸이 얼마나 악독하고 오타쿠들에 대해 얼마나 부정적 견해를 지니고 있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그냥 그가 그런 사람인가? 라는 인식만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의 감정도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적어도 우지가 종영되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 더욱 더 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단, 우지라는 애니메이션의 등장에 대해 매우 뜬금포였다. 아이돌 관련 애니메이션이 미친듯이 성장하는 지금 (아이마스 or 러브라이브 등) 3의 자리를 노리려하는지 아니면 그냥 고개 한 번 내밀어 보는 건지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애니메이션이 1분기에 등장했다. 게다가 본편과 극장판이 동시에 스타트를 끊는거라 사람들은 더욱 더 애매한 심정을 가졌겠지. ‘뭐지 ? 트롤인가?’ 대충 이렇게 말이야.

실제로도 정말 그랬다. 1화에서는 판치라 (팬티가 보이는 장면) 가 엄청나게 나왔고, 2화에서는 거진 쌩노출을 방불케하는 씬도 서슴지 않게 나왔다는거지. (대충 요스가노소라 현관합체씬보다는 약하지만 어느정돈 파괴력은 있었겠지.)

당연, 이 장면으로 인해 야마칸은 미친듯인 디스를 당하고, 애니메이션 조차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점차 더더욱 이러한 분위기가 나아질거 같은 조짐은 보이지도 않고 야마칸은 당당하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있다는거지.

여기서 나는 의문이 든다. 과연 야마칸은 이러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까? 이러한 평을 원했던 건가? 라는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는다면 우와 명작 !’ 이런 말을 듣고 싶어하지 싫은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게 당연한걸까 의문 아닌 의문이 들게 되었다.

확신이라고 해야할까? 분명 우지는 무언가를 어필해낼 것이다. 단순한 아이돌물 이라는 틀에서 무언가를 어필할 것이라는 희망고문을 내게 주고 있다. 상업성을 외치고 있는 현재 이 상황에서 과연 야마칸은 이 목적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어느정도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좀 불확실 하겠지만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이 애니메이션은 크게 성장하지 않았을까 한다. 매우 많은 노이즈로 인해 발생된 노이즈 마케팅이 그 주라고 본다. 물론 이러한 노이즈가 적당해야지만 그마만큼의 빛을 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고로, 아직까지는 앞날의 행보를 알 수 없는 안개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든다.

이 애니메이션이 야마칸의 신의 한 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내 생각으로는 아직 모르겠다. BD의 예약을 보고 그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 보아도 되겠지.

호평으로 시작해서 호평으로 끝나는 애니가 아닌 악평으로 시작해서 호평으로 끝나는 애니메이션을 야마칸이 이번에 제대로 만들어줄지 참으로 기대되는 주저리였다.

그래도 난 우지는 절대 안 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