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니메이션 리뷰/나리의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 (PSY-CHO PASS) - 못봤으면 꼭 봐라.




어떠한 감독이 또 이상한, 아니 엄청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라고 할 정도로 사이코패스는 내게 있어서는 매우 큰 자극이 되어주었다.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당시의 애니메이션은 모에성을 지극히도 강조하던 그러했던 때였던 것도 있었으리라. 아무래도 러브 코메디 하렘물 애니메이션에 찌든 나에게 있어서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애니메이션이 등장했던 것이다. . 일단 개인적인 주저리는 왠만하면 여기까지.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사이코패스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그리고 그 미래가 보여주는 어두운 측면에 대해 자세히 묘사해주었다. 라고 말하고 싶다. 흔히 말하는 미드 CSI 시리즈의 미래판, 그리고 좀 더 어두운 곳으로 파고 들어가는 스토리의 진행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흔히 쫒고 쫒기는 스토리, 그리고 범인의 자백으로 모든게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하진 않아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만든 명탐정 코난이 아니라는걸 확실하게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는것이다.

스토리 깡으로 말해보자면

본격적인 스토리에 대하여 들어가보자면, 아까도 말했듯이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자칫 잘못하면 우리의 시각에서 동떨어진 스토리로 볼 수 있겠지만 그러한것도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문제로 삼고 있는 딜레마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현재로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로봇과 인간간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코우가미 신야와 마키시마 쇼고에 관해

 기계의 만능에 편안함을 취하고 있는 작품 속 사람들의 치안을 지키려 노력하는 사람과 이러한 사회를 한 번 뒤 엎어보고자 하는 사람, 어떻게 보면 선과 악이 구분되어 있는거 같기도 하지만 악과 악으로 보일수도, 선과 선으로 보일 수 있는 치밀하고도 애매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두 주인공 들간의 대립이 자주 보이게 된다. 모두들 애니메이션을 보았다면 알겠지만 전자의 경우는 코우가미 신야그리고 후자는 마키시마 쇼고이다. 조직의 말단에 서 있는 코우가미는 조직의 말에 순응하는 한 편, 자신의 고집이 확실하고 그걸 이행하려는 꽤나 독립적인 특성이 강한 캐릭터로 나타났고, 마키시마의 경우 철저하게 독립적, 그러한 특성에 쾌락을 즐기는 캐릭터로 나타난다. 이 두 주인공은 두 사람에 대해 정말 잘 알기에, 그러기에 더욱 더 치열하게 싸움을 벌여왔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츠네모리 아카네에 관해

우수한 두뇌로 조직에 들어온 여자. 대체로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중요한 타이밍에 항상 망설이고, 실패를 저지르는 캐릭터로 나온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과 많이 비슷하지 않을까? 저러한 상황이 막상 눈 앞에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어버릴지도 모르잖아. 그렇지만 매 화가 지날수록 그녀 또한 변하게 되어 버린다. 비록 22화가 전부인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동안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거의 150도 정도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처음에는 사회의 단면만 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부조리한 사회상, 그리고 연속으로 터지는 사건들을 보고 많이 바뀌었다. 첫 사건과 마지막 마키시마 쇼고사건을 비교해 보자. 중요한 한 사건을 제외하고는 그녀는 많이 변했음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그녀의 성장기에 대해서도 보여주는 그러한 애니메이션이 아니었을까하고 생각이 든다.

이 외의 캐릭터에 관해

애니메이션 내에서 많은 비중은 차지하지 않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전혀 공기취급 당하던 캐릭터는 없었다. 언제나 항상 중요한 자리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던 캐릭터들이 다수 포진되어있다. 그만큼 굉장히 많이 캐릭터와 스토리와의 연계에 많은 신경을 썼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앨범에 대해서

내가 주목하고 싶은 곳은 바로 ED Egoist 의 참여가 두 번 다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 길티크라운에서 보여주었던 ‘chelly’ 는 한 껏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이름 없는 괴물‘All alone with you’ 의 분위기의 차이를 정말 잘 소화해 주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Egoist의 존재감을 더욱 더 어필을 받았을 거라 생각 되는 앨범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다만, 이 후 Egoist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입맛만 쩝쩝 다시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작품의 전체적인 것을 마무리 지어보자.

사이코패스는 정말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고, 이 세계관에 대한 이해 및 스토리의 몰입성 등 여러가지 조건에서 최고였다고 단연 자부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성을 지닌 틀 안에서 저러한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리라 누가 예상했을까? 감독을 잘 만나야한다는게 우선인가 하고 드는 생각. 10점 중에 10점을 주고 싶었던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생방송으로도 꼭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 그랬기에 한 주 한 주, 한 화 한 화가 긴장되고 기다려졌던 애니메이션이었던 것이 바로 사이코 패스였다. 2기도 방영이 된다고 하니 1기를 본 사람의 입장으로서, 2기를 꼭 기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