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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나리의 애니메이션

현시연 2대째 - 나름 볼만한 가치가 있다.




항상 그래왔듯이, 약속된 패턴인듯이 이러한 애니메이션은 뒷전에 두고 이상한 애니메이션만 눈에 두고 있었는지 (물론 안좋다는 식은 아니지만) 이러한 재밌는건 눈에 뵈지도 못했다. 이 애니메이션을 단순하게 말해보자면 이렇다. ‘럭키스타 대학생판이라고 말이다. 오타쿠의 오타쿠에 의해 오타쿠들을 위한, 즉 오타쿠들에게 안성맞춤인 애니메이션 이라고 보아도 되겠다. 현실적인 내용과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을 어느정도 엿 볼수 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딱히 이렇다 할 큰 사건도 없고 그냥 소소하게 1기에 이어서 방영되었던 그러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렇지만, 2기에 들어와서 1기에 나온 주역들이 고대로 이어지는게 아닌, 시간이 지나 주인공의 시점이 A에서 B로 옮겨간 것. 그런것이 전부이다. 2기부터 쌩으로 보아도 문제 될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말이다.

현시연의 스토리로 들어가보자면 이렇다. 남주가 있는거 같은데 남주는 안보이고 미소녀가 보인다. 그런데 머리통을 제껴보니 남자라는것이다? 여장을 한 남주인데 이게 미친듯이 어울린다. 이러한 것이 시발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정말 저 남주의 생김새는 정말 미친듯이 여자가 어울린다. 아 뭐 등등 현시연이라는 BL동아리에서 남자가 입부하긴 쪽팔리니 여장해서 들어갔다. 근데 그게 먹힌다. 라는 1화로 내용이 시작된다.

맨 처음에서도 말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그렇게 큰 사건을 두고 벌이는 그러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단순히 말하면 조금 긴 템포를 지닌 럭키스타라고 누차 언급하고 싶다. 그렇지만 럭키스타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이다. 럭키스타가 고교생의 시각에서 보여주는 오타쿠 생활이라면 현시연은 대학생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그러한 애니메이션이다. 지극히, 그리고 엄연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기에 이 애니메이션은 오타쿠 요소만 지닌 것이 아닌, 남자, 여자와의 관계, 정체성, 그리고 현실과 부딪치는 벽들을 실감하는 캐릭터들을 잘 볼 수 있다. 1대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졸업해서 회사를 다니거나, 아니면 4학년이 되서 진로를 결정하게 되는 시기를 맛 보거나 등 볼 거리는 충분히 열려있다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엔 모에성에 중점을 그렇게 크게 두지 않고, 대학생들의 현실에 대해 많이 상기시켜주는 그러한 애니메이션이라 판단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이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을 타인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입장으로서, 1차적으로는 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의 시선을 보면서 이거 여기서 나왔던거 ! 이거 패러디 !’ 라는 것을 찾고, 2차적으로는 대학생들이 보여주는 한숨, 그리고 낙관적인 믿음 등 이러한 현실적 요소를 같이 찾아보는 것 어떨까? 하고 전달해주고 싶어진다확실하게 평점을 주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차이가 너무나도 극적으로 갈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기에 이 애니메이션의 평점은 이걸 보는 여러분들에게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