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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블로그 잡학교실/By.사카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9.4
감독
진모영
출연
조병만, 강계열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85 분 | 2014-11-27
글쓴이 평점  

 

다큐멘터리, 그것도 독립영화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2만명도 동원하기 어려운게 현실인데 당당하게 yes24 예매 1위에 50만 관객 동원. 영화를 본진 꽤 됬지만 항상 이렇게 말이 도는 영화만큼은 꼭 확인하러 간다.

 

뭐 내용을 놓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참 평범한 다큐멘터리다. 90세에 가까우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을 그저 카메라에 조용히 담았을뿐이다. 처음엔 오히려 작위적이란 느낌도 들었다. 초반이라 그런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카메라를 의식하여 행동하시고 입고계신게 눈에 훤히 들어왔고, 단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황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계실뿐이였다.

 

과거를 배경으로한 평범한 로맨스물에 나오는 한 커플의 모습을 그대로 그렸다고 해도 어색함이 없었으리라.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과 행동은 흡사 그러했고, 그런 모습에 우리는 살포시 웃음을 지을뿐이였다. 그래서 더 작위적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아무리봐도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이 평소에 보여줄만한 행동은 아니였고, 항상 맞춤옷에, 전형적으로 아름다운 커플상이였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 황혼의 한 커플에게 우리를 더욱 몰입 시켜주었다.

 

결국 하나의 이야기의 끝이자 기획 의도였겠지만, 할아버지의 죽음은 이야기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초반에 건강하신 할아버지가 점점 약해지시고 그에 맞춰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보내는 과정은, 이미 앞부분의 이야기에 한껏 몰입한 우리를 쉽게 울게 만들었다. 카메라에 익숙해지신 탓인지 할아버지의 아품탓인지 몰라도 모습은 더욱 자연스럽게 담겼고 이야기를 멋지가 마무리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평범한 구조의 이야기다. 수많은 이야기에서 차용되었고 사용된 부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되게 뻔하지만, 이를 아름다운 황혼을 맞이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차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만들었다.

지루해지기 십상인 다큐멘터리를 하나의 이야기로써 완성도 높게 만들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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