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트노벨 리뷰/에스투머의 나름리뷰

[나름리뷰] 노게임 노라이프 1권




 최근에 애니로 방영되어 주목 받고 있는  노게임 노라이프입니다. 세계최고의 게이머 남매가 어느 사건에 휘말려 게임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알게된건 머나먼 옛날 이 책의 1권이 정발됬을 때 부터였지만 사실 큰 관심이 가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카드를 특전으로 줄때까지는 그냥 이름만 알고있는 정도였죠. 그리고 이번에 카드에 낚여서 한번 질러볼까 하고 고민해서 1,2권을 사 본 결과 이 책은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제가 기대했던 작품과는 굉장히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존재를 처음 알게됬을 때, 그리고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독자는 작품의 내용과 흐름, 분위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상상을 합니다. 그 상상이 맞아서 즐겁게 볼 수도 있고, 상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에 전율하면서 오히려 더 빠져들 수도 있는 법이죠. 저는 이 책을 구입하고 펼쳤을 때 상상했던 내용은 천재 게이머 자매가 이 세계에 떨어져서 여러가지 게임을 플레이하고 놀라운 전략과 규칙과 규칙의 틈을 비집고, 상대방과 심리싸움이 멋진, 그런 내용을 상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더군요. 이 작품은 그런 게임을 통한 심리싸움, 두뇌싸움과는 솔직히 말해서 거리가 먼 작품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대리만족형 퓨전 판타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작품을 전자의 관점에서 보냐, 후자의 관점에서 보냐에 따라 책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갈립니다. 먼저 게임적인 요소를 중점으로 할떄의 시점부터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게임적 요소를 주목하는 경우]


 게임에서의 두뇌싸움, 심리싸움을 메인으로 하기위한 작품에서는 물론 작품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먼저 대부분,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완성도 있는 룰을 요구하기 마련입니다. 완성도 있는 룰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에서 설명하는 게임을 들었을 때 왠만해서는 반칙이 어렵겠구나, 게임에서 플레이어에게 요구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야됩니다. 하지만 노게임 노라이프는 이러한 점에서 너무나도 터무니없이 허술한 게임 룰을 정해놨습니다. 거기다가 룰 중에는 들키지 않는 한 반칙을 써도 상관없다라는 뜻의 룰조차 있죠. 신의 지배하는 세계에서 반칙을 쓰면 무조건 패배라는 규칙을 만들어놓으면 주인공의 활동 반경이 너무난도 좁아지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문제는 이 작품이 허술한 룰위에 들키지만 않으면 반칙을 써도 상관없다는 규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게임의 종류가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라 불공정한 게임이 넘칠 여건마저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저 세계관 속에서는 인물들이 공정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수많은 협의과정을 거쳐야 가능할 것입니다. 타인의 개입금지, 게임 장소의 선정, 보상에 관한 협의, 또 용어의 관한 협의, 플레이어에게 어떠한 위협과 위해도 가하면 안되게도 해야겠군요. 물론 효율적으로 저런 룰을 선정하는 방법은 있겠지만,(게임마다 룰북을 만든다던지, 물론 비효율적입니다만) 사람과 만나서 매 게임마다 저런 룰을 협의해야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인데, 문제는 이 작품에서 그런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계의 룰의 뼈대 역할을 하는 신의 힘 또한 굉장히 부정확하기 그지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주인공이 왕녀와 했던 첫 게임, 가위바위보 게임이 있겠습니다. 분명 설정이나 묘사에서는 신의 힘은 절대적인, 그리고 전지전능한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게임 속에서 게임에 걸었던 대가는 무조건 이행되게 세계의 룰이 정해져있었죠. 자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대가를 이행할 때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행되어야 할까요?


대가: 승자가 요구하는 사소한 요구를 들어준다.


 1번, 승리자가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요구를 들어준다

 2번, 패배자가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요구를 들어준다

 3번, 양쪽이 모두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요구를 들어준다

 4번, 사소하다는 조건없이 요구를 들어준다는 것만 이행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는 4번의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양쪽이 모두 사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요구를 신의 힘으로 강제로 이행한거죠. 여기까진 뭐 넘어갈 수 있겠는데 문제는 세계관에서 거대한 모순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만약 신의 힘이 위의 4번의 경우처럼 애매한 조건은 무시하고 이행된다면, 과연 주인공과 상대했던 왕녀가 사소하다는 애매하기 짝이없는 조건이 붙은 조건을 승낙할까요? 이 세계관에서 게임이 모든 분쟁을 해결하기 떄문에 수많은 게임의 사례가 쌓여있는 세계인데, 그런 세계에서 저렇게 쉽고 단순한 사기를 세계의 구성원이 모르는게 과연 정상적일까요? 누구나 꼼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꼼수 중 하나인 저런 애매한 말장난은 게임으로 모든 분쟁을 처리하는 세계속에서는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을 것이고, 또 당한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을만한 꼼수입니다. 그런데 그런 꼼수를 왕녀가 한치의 의심도 없이 받아들었다는건 크나큰 설정미스가 아닐까합니다.



[대리만족용 판티지로서의 노게임 노라이프]


 그렇다면 대체 이 작품은 무슨 작품이냐, 바로 먼치킨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서 활약하는 내용, 국내 장르문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은 퓨전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독자들이 반쯤 놀리듯이 세분화시킨 이고깽이라는 장르에 딱 들어맞는 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리만족용 판타지 작품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대리만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작품은 굉장히 훌륭한 설정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슈퍼컴퓨터마저 이기는 두뇌를 자랑하는 여동생과, 상대의 얼굴만봐도 무슨생각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알아차려서 마치 스캔하듯 상대의 머리속을 읽는 주인공이


 2.  사소한 싸움부터 영토분쟁까지 모두다 게임으로 해결하는 판타지 세계에 갑니다. (Money GET!)


 3. 거기다가 이기면 사람의 감정마저 강제로 조절할 수가 있다! (미소녀의 사랑 GET!)



 대리만족하기 굉장히 편한 설정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부와 명예, 그리고 남자들이 흔히들 원하는 미소녀들까지 너무나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설정으로 구축되어있습니다. 게임적 요소로서 이 작품은 결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단순히 대리만족용, 판타지로서는 매우 적절한 설정임이 틀림없습니다.





[평가]


사실 이 작품을 보고 많은 분들이  게임적인 요소, 주인공의 기발한 전략, 등을 기대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작가가 그걸 노리고 만든 것 같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처음 등장씬부터 세계최강의 체스플레이어에 모든 게임에서 한번도 지지않았다는 등, 기대시킬만한 설정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처음에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본문에 가서는 그냥 평범한 대리만족용 소설이면 물론 실망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만족용 판타지소설로 보자면 이 작품은 그 역할에 굉장히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인 학생들에게는 그 스트레스를 발산하기에 나쁘지 않은 소설인 것 같습니다.



★★★☆☆

사실 3.5점 주고싶은데 별 반개짜리 특수문자가..


 이 작품은 게임소설이 아닌 대리만족용 양판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