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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리뷰/오스라드의 끄적끄적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8권

※ 리뷰 특성상 주관성이 강합니다.
한 편의를 위해 경어체 사용이 생략될수도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이버 블로그에도 함께 올라옵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8권

(원제 : やはり俺の靑春ラブコメはまちがっている。8)

발매일 : 2014년 2월(2013년 11월)

와타리 와타루 저/퐁칸⑧ 그림



"네 방식으로는 진심으로 돕고 싶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도울 수가 없단다."

 

 

 봉사부 간의 갈등의 점점 고조되고 표면화되어 맞부딪친 '역시 내 청춘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8권입니다.(이하 내청춘) 개인적으로 유키노가 표지이길 바랬는데 처음에 일본판과 동일구성이라길래 일반판도 또 구입할까 했습니다. 다행히 유이가하마(이런 빗치녀따위!)가 함정표지이고 실제로는 유키노입니다. 배송부터 속썩이던 녀석이였습니다만 오래 기다린만큼 내용은 기대이상이였습니다.

 

 8권은 가까이는 7권의 수학여행, 멀게는 거의 초반부터 이어오던 유키노와 하치만의 방식의 갈등이 표면화된 내용이였습니다. '방식'의 차이를 두고 갈등해왔던 그들은 그동안 공유하던 '가식을 배제한 진실'이 7권에서 어긋나버렸죠. 이게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폭발해버렸습니다.(근데 솔직히 부부싸움으로 밖에 안보임) 봉사부의 들어온 의뢰도 서로의 방법대로 나눠서 하기로 하고 봉사부 자체도 폐부일보직전까지 몰립니다. 밖에서 안되면 집안에서도 안된다고(?) 시스콘답지 않게 동생이랑 싸워서 냉랭해져버린 분위기... 어디 하치만이 안식을 찾을만한 공간은 없나요?(는 토츠카!!)

 

 8권에서는 그동안 인상적이던 심리묘사가 극을 찍습니다. 남을 성처 입히는 것도, 자신이 상처 입는 것도 두렵지만 남의 부탁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을 상처입히는 다정한 하치만, 그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히로인들. 하치만의 희생으로 '가식적'인 평온을 유지하는 스쿨 카스트의 상위맴버들, 그리고 하치만에 대한 애증이 섞인 하야마... 모든걸 지켜보며 즐기는 하루노까지 

 하치만의 시점에서 묘사되어 다른 인물의 고뇌와 갈등은 관찰과 유추만으로 알아볼 수 밖에 없는게 약간 아쉽습니다. 그 덕분에 다른인물상이나 성격등은 하치만의 주관이 섞여 있을 수 밖에 없고 하치만의 관찰범위를 벗어난 인물들의 세부적인 심리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번권에서 중학교 때 동창을 만나 데이트(?)하는 하치만을 습격(?)했을때 유키노와 유이의 질투심이런가 출렁거리는 마음을 볼수가 없어서 아쉬운 장면 중에 하나였습니다. 또한 유키노가 회장선거 출마를 선언했을때 하치만 시각에서의 선입관 때문인지 진정한 유키노의 생각이나 심리는 뒤늦게야 들어났구요. 그 하치만의 선입관 때문에 답이라고 생각했던건 답이 아니고 유키노에도 스스로에게도 상처 아닌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유키노의 상처를 치유하는게 아마 내청춘 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8권 마지막에서 뿌린 떡밥은 내청춘의 텐션을 좀 더 고조시킵니다. 상처입지도 상처주지도 않기 위해 스스로 외톨이가 되어버린 하치만에게는 새로운 답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청춘은 같은 장르의 다른 학원러브코메디와 다르게 어둡습니다. 누구나 학창시절을 겪으며, 아니 인생을 겪으며 하는 고민과 갈등들을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풀어낸게 특징입니다.. 특히 8권에서는 그런 어두움을 이기고 밝음으로 회귀하려 노력합니다. 하치만이 고민끝에 동생과 친구들의 손을 빌리기도 하고, 지금까지 자신의 방식이였던 자신의 희생 대신에 최대한 트루엔딩에 가깝게 가려고 노력하고. 언젠가 동태눈깔이 아닌 밝은 별처럼 반짝이는 눈을 가진 하치만을 볼수 있을까요?






진리의 유키노느님 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