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오 이신의 소설중 가장 유명한 것을 들라고하면 당연히 이야기쓰리즈를 들수 밖에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야기 쓰리즈는 가장 니시오 이신 답지 못한 소설이였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괴물이야기, 가짜이야기 정도까진 괜찮았지만 그 이후는 글쎄. 그냥 말장난의 향연이였달까.
그런 맥락에서 니시오이신의 개성이 가장 잘 담겨 있는 소설은 그의 데뷔작인 헛소리쓰리즈였다. 그리고 헛소리쓰리즈에서 등장한 뒷세계 가문들. 그중에서도 최악이라불리는 살인귀 집단인 제로자키의 이야기를 그려낸 제로자키쓰리즈, 통칭 인간쓰리즈는 내가 가장 기다렸던 니시오이신의 책이였다.
사실 니시오 이신의 헛소리쓰리즈는 분명 추리라는게 들어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추리보다는 이능배틀쪽으로 이야기의 추가 옮겨갔고,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끝났다. 솔직히 이야기해보면 니시오 이신은 한번도 추리를 한적이 없었다. 항상 속이기만 했을 뿐이다.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무엇으로 풀었느냐가 관점이였고, 헛소리는 이야기로 속이다가 이능배틀로 속이는걸로 옮겨갔을뿐이다. 그리고 그 각각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고, 제로자키쓰리즈는 이능배틀에 집중한 소설이다.
시작하면서 살인으로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제로자키하면서 끝내는 이야기는 니시오 이신 특유의 언어유희와 문체에 더불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 결국엔 독자를 속고 속이는걸로 마무리하는데, 개인적으로 한없이 맘에 든다. 헛소리쓰리즈를 즐겁게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읽어야할 그런책.
다만 가타리쓰리즈의 언어유희가 즐거운 독자라면 그다지 좋은 선택이 못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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