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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애니메이션 리뷰 by 사카이

4월은 너의 거짓말 전편 감상




누구나 무언가에 강하게 매료되어서 작품을 탐독한적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나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작안의 샤나가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그건 작품 자체에 강하게 매료되었다기보다는, 무미건조한 삶을 지내고 있던 내 자신에게 라이트노벨이라고하는 새로운 것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고 보는 것이 좋을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내가 처음으로 하나의 작품에 강하게 매료되었던건 역시 스바루라고하는 작품인것 같다. 물론 작품을 읽고 있지 않은 지금 생각해보면 인물들은 한없이 의미 없이 버려지며, 이야기는 즉흥적으로 흘러나가는, 이를테면 구멍이 무척이나 많은 작품이다. 이야기의 완성도만 보면 그렇게 좋은 작품이라고 보기 어려운 스바루에 그렇게 강하게 매료 되었던 것은 스바루라고 하는 하나의 캐릭터가 뿌리는 강렬한 무언가를 만화가가 잘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족은 길었지만 4월은 너의 거짓말, 줄여서 4월구라도 비슷한 형태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뻔하고, 딱히 극적인 순간도 없다. 다소 이야기가 통통튀는 초반부는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구멍이 있다는 느낌이 들고, 이야기가 안정화된 후반부는 너무 뻔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로 제작되면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생기를 띄는 느낌이다. 

애니메이션 내의 캐릭터들이 무언가와 부딪혀서 성장해나가는 그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연출이 좋다. 클래식에 어려운 독자를 위해 설명하는 지루한 시간까지 이야기와 함께 멋지게 그려낸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을 찾아보라면, 이야기에 구멍이 있더라도 생명력을 뿌리는 느낌이 들던 1쿨 분량과는 다르게, 안정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한 2쿨 분량은 너무 뻔해서 지루했다는점 정도일까.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던 앞부분에 반해 뒤는 너무 인조적인 느낌이 강렬했다. 그나마 엔딩이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함에 따라 완성도 자체를 높인게 장점이겠지만 개인적으론 그것조차 뻔해서 심심하단 느낌. 원작 그대로 만들어 낸거라면 작가가 원하는 것을 맘껏 그려내다가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완성도를 높여나가지 않았을까?

뭐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고, 단순히 전체적으로 성장한 캐릭터가 완숙미를 뽐내는것을 내가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작품이 끝날때까지 감정을 강렬하게 전해줬으면 했는데, 뭐랄까 가면 갈수록 전해오는게 약해진듯 하여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