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노벨에서 이번에 거창하게 광고를 하고있는 소환학원의 암살자의 작가, 성상현 작가의 작품입니다.
왜 이런 무리수를 뒀는지 저는 아직도 미묘합니다.
시드노벨은 여태껏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고, 그 시행착오의 상당부분은 판타지 작가가 라이트노벨에서 삽질하는것 때문에 벌어졌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라이큐 작가가 있겠죠.
이부분에 대해서 논하면 새벽이 지날테고 어차피 무의미한 이야기라서 재끼도록 하고...
천년무제란 작품을 이야기해보면, 성상현이란 작가의 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임을 증명하듯이 이야기는 매력적이며, 앉은자리에서 뒷권을 찾아 읽게 만드는 힘또한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맥락에서 보면 거기까지랄까요.
나름 호쾌한 주인공의 행보는 너무 뻔합니다.
복선이라고 깔리는 것들이나 이야기의 진행을 위한 떡밥등이 너무나도 노골적이여서, 못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며, 글의 힘또한 없습니다.
에당초 무협지라기보다는 흔한 인터넷 소설같은 느낌이랄까요.
짤방등에 흔히 쓰이는 유행어들을 소설내에 잘 융합시켜 재밌게는 만들고 있습니다만,
그게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너무 쓸데 없이 가벼워보입니다. 줄임말도 쉴세없이 사용하고있죠.
아까도 말했지만 이야기가 재미있다는점 딱 하나를 제외하면 어떤점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습니다. 글도 별로고, 이야기 구성도 별로고, 문장도 별로고.
독불장군에 먼치킨의 주인공의 파격적인 행보와 인터넷 유행어의 절묘한 조합이 독자의 흥미를 끈다는 점이 유일한 매력포인트입니다.
다른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도 재미가 없었다는건 아닙니다.
그냥 글이 별로라는거죠.
원래같으면 글은 고사하고 그냥 대충 덮어뒀을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주절거리는건 결국엔 이 작가의 라이트노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겝니다.
어떻게 보면 라이트노벨에서는 잘 적응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새 라이트노벨의 기본 재료로 굳어진 패러디와 만담, 그리고 딴죽걸기에 한해서는 이미 작품내에서 잘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어째든 저는 이 작품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써는 10점, 이야기로써는 80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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