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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리뷰/사카이의 라이트노벨 산책

나와 그녀와 그녀와 그녀의 건전하지 못한 관계 5권

 

 

 


나와 그녀와 그녀와 그녀의 건전하지 못한 관계. 5

저자
최지인 지음
출판사
시드노벨 | 2013-09-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나는 공부를 사랑한다. 하루 종일 공부만 하면서 살고 싶다. 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평범한 하렘물이라면 아마 이시점에서 이야기가 누구와 연결될지에 압축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뻔하디뻔한 러브코메디로 글을 하나하나 채워 나갈것이다. 앞에서 한권씩을 소모하면서 등장한 메인 히로인들은 서서히 고착화 되어가서 비슷한 에피소드만을 늘어놓을것이며, 결과론적으로 그 고착화를 위해서 히로인들의 특성에 맞는 에피소드를 번갈아 가면서 내놓으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킬것이다. 또한 독자로 하여금 지지하는 케릭터를 최대한 지지할수있게끔 서비스 에피소드를 내놓으며, 될듯 말듯한 미묘한 간격을 유지할것이다. 그게 평범한 러브코메디이고 하렘물이다.

그런맥락에서 이 작품은 이번권에 와서 탈선했다. 좋은 의미에서의 탈선이다. 앞까지는 분명 그런 경향이 존재했다. 3명의 히로인이 동시에 등장해서 아수라장을 만든 1권을 제외하면, 한명의 인물이 나와서 새로운 갈등구조와 히로인 구조를 만들거나, 한 히로인을 집중 조명하는 에피소드를 내놓았다면, 이번에도 뭐 히로인에 맞는 뻔한 에피소드를 내놓긴했으나, 평범한 러브코메디와는 다른방면으로 이야기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일종의 떡밥수준이였다면, 이번권에 와서는 명백한 악의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평범한 러브코메디를 악의에 가득찬 갈등으로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원래 누구와 이어질지 전혀 예측 못한 면도 분명 있었으나, 이제와서는 누구와도 이어질거같지않지만, 또 누구와 이어져도 이상할게 없다. 기억상실인 주인공이 악의를 품고있는 인물과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있는가도 꽤나 관심거리이며, 그러한 악의속에서 케릭터들이 어떻게 이어질지, 이번권에서 본격화 되기 시작한 케릭터가 어떻게 될것인지, 하나도 예측이 안되는 제대로된 반전을 내놓았다.

사실 하렘이라는게 좋게보면 여러명의 인물에게 사랑받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가 일부다처제가 아닌이상, 투러브 다크니스마냥 파격적인 구성을 띄지 않는이상 선택받지 못한 나머지들은 상처받을수밖에 없는구조이고, 사람에 따라선 절망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러브코메디들은 이어진 사람에 대해서 너무나도 관대했던 면이 분명 있다. 물론 밝은 이야기를 보려고 하는 시점에서 암울한 갈등을 해피엔딩에 집어넣기도 뭐하지만 (물론 스쿨데이즈마냥 그게 콲찍쭉 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지도 않지만) 매번 좀 찝찝했던 부분이기도하다.

그런맥락에서 그런부분을 자극하는 악의를 품은 인물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꽤나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