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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리뷰/사카이의 라이트노벨 산책

꼬리를 찾아줘 -3 일러스트

 

꼬리를 찾아줘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일러스트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체리핀님의 일러스트는 직구를 날려보면 작품에 완전히 어울린다거나, 엄청나게 귀엽거나 하다고 이야기하기는 다소간에 어려울지 모르나, 그 일러스트 자체를 즐기는데 있어서는 전혀 부담이 없다. 요새들어선 일러스트가 인물에 초점이 맞춰지고 깔끔하고 귀여워지는 경향이 있는듯하나 개인적으로 내가 반했던 체리핀님의 일러스트는 꼬리를 찾아줘 1,2권에서 있었던 그 몽환적이고 다채로운 색의 향연이였다.

물론 라이트노벨 자체를 보면 최근 배경이 보다 화사해지고 케릭터들이 분명해진 초반이 좋을지도 모른다. 사실 최근 일러스트를 보면서 월화에게 세삼 다시 반했달까, 위의 일러스트를 보면 컨셉이 다른탓이겠지만 둘이 다른 인물처럼 보인다. 여튼, 일러스트가 작품의 변화에 따라서 컨셉을 잘 맞춰서 따라가는 모습이 보이는게 좋달까, 초반부 꼬리를 찾아줘가 작품의 틀을 잡고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면서 인물을 엮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였다면 후반부는 월화의 알콩달콩한 모습에 포커스에 맞춰진것과같이 일러스트도 초반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다가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나가는것이 무척이나 보기좋다.

개인적으로 라이트노벨 일러스트를 볼때 중요시하는게 이쁜그림 그 자체보다는 얼마나 작품에 어울리는가, 그리고 그 작품의 독창성을 갖고있는가라는 부분이다. 그림이 이쁘다만 놓고보면 ,사실 나르닥님이나 솔트님이나 anmi님이나 케릭터를 이쁘게 그리는 작가님은 분명 많이 있으나, 작품에 얼마나 어울리는가, 독창성을 얼마나 갖고있는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개인적으로 체리핀님이 최고라 생각한다.

초반의 환상적인 색체와 배경까지 꼼꼼히 신경쓴 아름다운 컬리일러스트는 일러스트 자체만으로 날 매혹시키기 충분했고,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일러스트 타입은 일러 한장으로 꼬리를 찾아줘를 바로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예를들어서 나르닥님의 경우(절대 디스가 아니다) 작품이 많고 케이스에따라 비슷한 케릭터가 많아서 한장의 일러스트로 이 작품이다를 바로 떠올리는게 다소간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런맥락에서 일러스트 한장만으로 어 이건 체리핀님이야 핡핡 거리면서 볼수있다는건 분명 라이트노벨 작가입장에서도 기쁜일. 작품에 하나의 개성이 덧붙여진것이나 다름없으니까.

사실 작품 하나로만 놓고본다면, 꼬리를 찾아줘는 한국의 라이트노벨의 틀을 잡는데 공헌했을지는 몰라도, 작품 자체로써의 색이 다소간에 약하다는 단점도 가지고있다. 언급하겠지만, 틀에 박힌듯한 이야기에, 전형적인 러브코메디 구성이기때문에, 그만큼 자신만의 색이 약하고, 그만큼 일본색이 강하다는 비판에 노출되는데, 그 단점을 일러스트가 보완해주고있달까, 사실 월화라고하면 작품내에서의 인상보다 일러스트로써의 인상이 더 강하게 박혀있으니, 이것또한 미묘한 일이 아닐수없다.

개인적으로 체리핀님의 다양한 일러스트를 놓고 하나하나 같이 감상해보면 좋겠지만, 그림을 무단으로 퍼오는건(?) 책표지로도 벅차므로 체리핀님 사이트 링크를 남긴다.

http://blog.naver.com/cherrypin88

개인적으론 요새 작품보다 꼬리를 찾아줘가 처음나왔을 당시 일러스트가 더 좋다. 몽환적인 기분이랄까 환상적인 기분이랄까, 배경하나하나에 손이 가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답달까...

ps : 물론 내가 미술을 전공한것도 아니고 이런분야에 문외한이라 내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분명 그 한계가 있을것이나, 뭐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는데(..) 전공이신분이 태클거시면 기꺼이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