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봉한 아노하나 극장판. 시사회는 가지 못했지만 개봉날 바로 예약해서 감상하고 왔습니다. 먼저 빠르게 결론부터 내리자면 '휴지가 너무 고마웠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고마웠긴 했지만 이상한 의미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결론을 내리자면 "추억, 신선함, 감동 3가지를 모두 잡은 멋진 극장판"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이런 극장판이 나오는 과정이나 관련된 것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걸 누가 준비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극장판 후반부에서는 정말 휴지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사실 처음에 받을 때만 해도 아노하나는 특정 캐릭터의 모에함보다는 스토리가 그리고 노래가 좋았던 작품이니만큼 받을 생각도 없었고 받을 때도 주머니가 꽉 차겠네. 하는 짧은 생각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제가 아노하나 TV판을 봤던 2011년으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 작품이 주는 감동을 망각한 탓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총집편이라고 들었기 떄문에 TV판과 같은 시점에서 같은 스토리를 예상했던 것도 분명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노하나 극장판은 제가 최근에 봤던 중2코이 극장판과는 전혀다른 정말 색다르고 더 완성도 높은 총집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다루는 내용은 똑같았습니다. TV판에서 우리가 봤던 초평화 버스터즈들의 당시의 여름 그리고 멘마를 잃어버렸던 당시의 여름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표현 방식을 바꾼다면 이렇게도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걸 오늘 꺠달은 것 같네요. TV판에서 그들이 보냈던 여름, 그리고 그 여름을 보내고 한층 성숙해진 극장판에서의 여름, 그리고 멘마를 잃게 된 그 당시의 여름. 이 3가지의 여름을 오고가는 연출은 졍말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TV판에서의 핵심 내용을 잘 짚으면서도 보지 못했던 장면들도 약간씩 있었고(이건 제가 기억을 못해서 그런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멘마가 돌아왔던 여름을 지내고 한층 성숙해진 이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추억을 떠올리게하면서도 그떄 느끼지 못했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층 성장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저에겐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멘마를 떠나보내면서 한층 성장한 진땅은 점점 멋있어지는 것 같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아나루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유키아츠는 이제는 '여장변태'가 아니라 정말 멋진 왕자님이 되어있더군요. 또한 유키노시타의 연기 덕분에 팬이되었던 하야미 사오리씨가 연기하는 츠루코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좀 더 어른스러워진 츠루코의 모습은 정말 멋지고 어른스웠습니다. 그리고 그와중에 변함없이 쾌활한 폿포의 모습은 어른스러워져도 초평화 버스터즈는 건재하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극장판 시점에서의 여름과 TV판 당시의 여름을 오가는 연출 덕분에 시간이 지나 성숙해진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성우들의 목소리와 TV판 당시에 열연을 펼치던 그때의 목소리가 비교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추억이 되살아나면서도 시간이 지났다는게 느껴져서 작품을 보면서 감성적이게 되었던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노하나의 최고의 명장면. 마지막 화에서 멘마와 함께 숨박꼭질을 하며 "멘마~ 찾았다!"를 외칠떄 나오는 Secret base는 TV판과 거의 똑같은 연출과 장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감동이 되살아나면서 다시한번 눈물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저 장면은 정말 몇번을 봐도 울음을 참기 힘든 것 같아요.
3년전 4월에 우리가 TV판을 보면서 느꼈던 감동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성장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매력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점에서 신선한 느낌으로 아노하나의 감동을 모두를 느낄 수 있었던 극장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20일부터 개봉을 시작했으니 안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네요. 과거의 아노하나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추억을 되살리며 그리고 신선함을 느끼며 그리고 끝날 때 멘마가 그려진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즐기실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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