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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리뷰/에스투머의 나름리뷰

[나름리뷰] 내 현실과 온라인 게임이 러브코미디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 2권

 

 

 

*본 리뷰는 약간의 네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볼떄 마다 너무 길어서 곤란한 작품. 내 현실과 온라인 게임이 러브코미디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 2권에서는 작가 후기에 드디어 약어가 나왔더군요. 바로 "네토라레"(...) 왜 하필 제가 엄청 싫어하는 단어가 연상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어쨰든 네토라레 2권. 싫지만 원제가 너무 길으니까 어쩔 수 없군요. 지난 1권 리뷰에서 제가 이 작품은 캐릭터 위주의 작품이며 스토리나 설정같은 다른 요소보다는 캐릭터의 모에에 의존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정확한 판단은 2권으로 미뤄뒀지만요. 그리고 2권이 지난 지금도 평가는 그다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캐릭터의 매력에 의존하는 작품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단지 2권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작품을 가로지르는 메인 스토리에 대한 실마리가 공개되었다는 점이겠네요. '기사님'이라는 캐릭터가 단지 히로인들이 주인공을 위해 만든 계정이 아닌 어떤 다른 이유에서 히로인들을 통해 주인공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죠. 작품의 뒷면에서 주인공들과 히로인들을 어딘가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 이들의 정체와 앞으로의 행동에 따라 메인스토리가 진행될 것임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를 넣은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히로인들과 알콩달콩한 생활을 보내는 작품은 너무도 많기 떄문이죠. 게다가 주력 세일즈 포인트는 분명 캐릭터들의 매력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작품과 다른 작품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설정입니다. 주인공이 가상현실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히로인들의 매력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이 작품만의 개성을 살릴 수있는 스토리 또한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만약 이게 없었다면 설정을 제대로 살리지못한 작품이라는 평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어도 캐릭터들의 행동이 다른 러브코메랑 다를 바 없다면 그 설정은 결국 존재감이 희미해질 수 밖에 없기 떄문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적절하고 작품에 꼭 필요한 복선이라고 생각한 요소지만 반대로 의문점 또한 남습니다. 바로 왜 이러한 복선을 1권에서 보여주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작품의 1권은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권에서 독자에게 얼마나 전하냐에 따라서 독자가 이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사게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이 물론 대부분 히로인들과의 러브러브한 생활을 그리고 있지만 이렇게 따로 작가가 생각해 둔 스토리 또한 있습니다하고 보여줄 것이라면 2권이 아닌 1권에서 했어야 정상입니다. 게다가 복선 또한 2권의 스토리랑 이어져 있는게 아닌지라 그 부분만 잘라서 1권 끝에 붙이던 2권 끝에 붙이던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저의 경우야 1,2권을 동시에 샀기 떄문에 1권이 너무 재미없지 않는 이상 2권을 읽었겠지만 1권만 샀었던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설정이 독특한 러브코미디인데 히로인들하고 러브러브하는 것말곤 다른게 없어서 다른 러브코미디랑 다를바가 없다. 라는 평을 내리게 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1권은 작가가 이 작품을 소개하는 권이자 작품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권입니다. 물론 모든 설정을 1권에서 밝히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분위기로. 혹은 이러한 방향으로 책이 진행될 것이다라는 실마리들은 모두 독자에게 1권에서 제시해야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복선을 1권이 아닌 2권에서 독자들에게 제시한다는 것은 조금 의문일 수밖에 없네요.

 


 

[나름평가]

 

★★★★☆

 

조금은 완성도가 높아졌던 2권

덕분에 더욱 아쉬워진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