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쓰는말이지만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참 좋아하는편이다. 사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추리소설 세계, 이제 너무나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밀실 살인은 기본적이고, 어딘가에 고립된 상황이라든가. 이야기를 전개하려면 어쩔수없는 요소들이지만, 아서 코난 도일 이후로 너무나 긴 시간이 흘렀다! 이야기가 진부해져가는건 어쩔수없는 선택이다.
그런 점을 히가시노 게이고는 비판했고, 또 해결책 또한 제시했다. 백야행에서는 트릭에 집착하지않고 트릭을 밝혀나가는 과정에서 그 트릭 자체보다 사건이 일어나게된 계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제시해나갔고, 독소소설등에서는 추리소설 자체를 맹렬하게 꼬집었다. 가가형사 쓰리즈에서는 사건자체를 풀어나가는 탐정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는데 포커스를 맞춰서 이야기를 재밌게 진행시켰다.
이렇듯, 추리에서 트릭의 뻔함을 비판하던 히가시노 게이고지만, 그렇다고 비난만 한건 아니였고, 획기적인 트릭을 통해 그것만으로도 이야기를 전개해나갈수있다는걸 보여줬다. 그게 바로 갈릴레오 쓰리즈.
뭐 개인적으로 여자주인공이 바뀐건 다소간에 아쉽지만, 원래 원작에서는 여자주인공이란게 없는거나 다름없는 포메이션이였으니 뭐. 다만 그 빈자리가 컸던걸까, 아니면 이야기 자체에 거는 기대가 컸던걸까, 과학적으로 오컬트적인것을 분석해나가는 이야기였던 이야기자체의 힘은 시즌1보다 다소간에 약했고, 유카와아 우츠미의 관계보다 힘이 약했던 신 여주인공도 다소간에 아쉬웠다. 개인적으론 얼굴밖에 나은게 없다는 기분? 역시 탐정 갈릴레오에는 우츠미가 나와야..
뭐 트릭이 비과학적인 기분이 강해졌다. 제대로 검증하지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시즌2지만, 중반부의 매너리즘을 극복해내는 긴 이야기로 전체적인 흐름을 반전시켜서 이야기를 다시 재밌게 이끌었다. 뭐 중간도 못봐줄 정돈 아니고.
개인적으로 일드 특유의 오버하는듯한 행동등이 안나와서 만족. 뭐 그게 좋은 작품도 있지만(기무타쿠 작품들같은경우는 그 오버가 묘미아닐까)
케릭터 전반이 매력적이고 완연히 구축되어 있기때문에, 이야기 자체를 어떤방식으로 즐겨도 좋다. 영화 용의자X의 헌신도 그걸 잘 보여주는 예시. 어제 일본에서는 새로운 영화도 개봉했다는데 우리나라에선 개봉안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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