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는 마왕님! 1~5 뭔가 미묘한 소설
현재 4월 신작 애니메이션중, 나름 흥행 보증수표였던, 내여귀나 초전자포등을 제외하면 가장 핫한 애니메이션중 하나인 알바뛰는 마왕님. 사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가벼움때문에 처음에 라이트노벨을 읽을 생각이 전혀없었으나, 애니메이션이 원가 인기를 끄는데다가,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을 보니 꽤 깔끔한 이야기 구성을 지닌거 같아서 가볍게 구매하였고, 덧붙여서 Team sbt의 부활을 알리는 첫번째 공동 주제로 선정하여서 이렇게 리뷰를 남긴다.
제목에서도 썼듯이 뭔가 미묘한 소설이 탄생했는데, 왠지 쌍팔년도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보는듯한 이야기 전개와, 담담하게, 자극없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였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애니메이션의 전개방식이 훨씬 매력적이였던거같다.
애니메이션에서 느껴지던 생동감 넘치는 표현방식이나, 용사나 마왕의 그 화려한 변화는 소설에서는 전혀 찾아볼수없었달까. 조용조용 이야기를 차근차근 전개해 나가는 방식 그자체의 안정성에서는 높은 표를 주고싶지만, 장르가 이래서야 전혀 쓸모가 없었다.
사실 장르에서도 약간의 미묘함이 느껴지는데, 나름 안정감 있던 1권 전개를 지나서 가면갈수록 떡밥이 쌓이고 쌓여서, 이야기가 너무 미묘한 진중함을 갖게되니, 이야기가 약간 이상해지는 기분이다. 가벼울거면 아예 가볍던지, 무거울거면 아예 무겁던지 하나만 선택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야기 전체의 소재나 전개 방식이 깔끔하니, 아예 가볍게 용사와 마왕의 좌충우돌을 그리면서 적당히 떡밥을 던졌으면 좋았을것을, 양쪽다 잡으려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이랄까, 도저히 읽는 내내 몰입이 되지않아서 한번에 다 읽는데 고역을 느꼈을 정도.
물론 개인적으로 자극적인것을 좋아해서 이러한 전개 방식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랬을 가능성도 높다. 왠만한 라이트노벨 독자라면 부담없이 즐길수있을법한 라이트노벨의 표번이랄까.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이 쌍팔년도식 전개가 온몸으로 느껴지는걸 봐선 소재의 참신성을 제외하면 상당히 진부한 소설이지만, 라이트노벨을 그렇게 많이 접하지 않은 독자라면 쉽게 매력을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