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 리뷰/사카이의 라이트노벨 산책
크로스 레갈리아 2권 - 미묘한 충실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3. 20. 17:17
천이는 천개의 귀란 뜻으로 많이 듣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많이 들려주세요
근본적으로 산도 마코토 작품이 다 그렇지만, 이 작품 역시 미묘한 충실감으로 가득차있다. 표현 그대로 미묘한 충실감. 사실 작품을 읽으면서 내내 이거 이거 아니야? 했던게 다 맞아 떨어지니 뭔가 모를 안타까움까지 느껴진다.
일단 작품 본연의 호쾌함은 여전하다. 렌탈마법사때의 무언가 있어보이는듯한 전투는 아니지만, 때려부수고, 박살내고, 거대한 스케일 그 자체는 1권에서 부터 작품을 이어오는 근본일것이다.
거기에 더붙여서 케릭터들의 귀여움과 아름다움 역시 퇴색되지않고 여전하니 일러스트와 함께 보는 재미가 짭짤하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요번권에선 그게 전부였다. 전형적인 라이트노벨, 그리고 라이트노벨스러운, 소년만화식의 호쾌함은 존재하지만, 딱 그정도. 사실 새롭게 등장한 케릭터가 특별히 부각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이야기 자체도 평범. 딱 평이하다. 재미가 없는건 아니지만 딱히 끌어당기는 매력이 부족하달까.
사실 이능배, 그것도 이런식의 소설이라면 갖춰야할 요소를 충실히 갖추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또 너무 충실하게 따라만 가고있는데다가,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무언가의 요소가 부족하나 한 5%부족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표현 그대로 미묘한 충실감. 라이트노벨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가득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그 이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