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 11. 09:45

 

 

사실 솔직히 말하면 1권은 그렇게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2권을 산 이유는 어디까지나 작가님과의 친분 + 일러스트때문이였다. 상당히 미묘하기 짝이없었던 1권에 비해서 2권은 리미트가 해제된 권이랄까, 숨덕부의 리즈시절이 갑자기 떠오른다.

인물소개와 스토리의 시작을 위해서 텐션을 죽였던 1권에 비해서 시작하자마자 온갖개그와 드립으로 채운 2권은 한참을 웃게 만들었다. 물론 그게 좋냐고만 물어본다면 그건 좀 미묘하긴한데...

물론 개그 라이트노벨의 흔한 문제점이라 할수있는 진지와 개그의 괴리를 나중에 어떻게 처리할지가 작품의 질을 결정지을 갈림길이 될게다. 사실상 2권을 200페이지 가까이 읽는동안 스토리의 진행이랄게 거의 없었으니까.

아니 막상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별다른 이야기랄게 없었다. 시작하면서 활활 불금으로 시작해서, 끝도 불금으로(?) 끝났으니.

보통 라이트노벨에선 짧게 한 에피소드로 끝냈을법한 에피소드를 한권으로 통채로 만들어서 끝까지 웃게 만든건 작가님의 재능 발현이겠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소설로써 추천할 수 있겠냐고 물어본다면 아직도 조금 미묘한기분.

개그물에서도 어느정도의 서사의 즐거움을 보고싶다는건 나의 과한 바램일까. 웃게만들어줬으니, 이젠 이야기에 흠뻑빠져 볼 수 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