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 리뷰/사카이의 라이트노벨 산책
소심한 복수 사무소 3권- 진지함과 개그의 괴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0. 9. 21:08
내가 예전에 소복사 1권 리뷰를 쓸때, 갑작스러운 마무리가 별로였다, 과거 이야기가 뜬금없었다, 뭐 여튼 그런식으로 평가했었던거 같은데, 이제와서 보니 그게 아니였던거같다.
그냥 제목대로 진지함과 개그의 괴리.
개그파트는 매우 좋다. 라이트노벨스러운 가벼움과, 적당한 수준의 즐거움, 그리고 한편의 단편으로써의 깔끔함. 모든걸 갖추고있는 글이라면, 약간만 진지해지는 파트는 폭싹 주저앉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소복사의 시리어스파트는 보기 고역스러울정도.
특히나 3권에 와서는 그게 더 두드러졌는데, 앞부분에서 재밌게 보다가, 뒤에서 좀 진지해지자마자, 갑자기 급정색(...)
뭐 이야기를 진행시켜야하니까 진지한 파트가 안나올수가 없고, 결국에 류은가람님이 말씀하셨듯이, 몇권안으로 이책이 끝난다면 필수불가결한 부분이였겠지만, 시리어스파트와 개그파트의 그 현격한 괴리는 어떻게든 처리해야한다.
진지해진다고해서 갑자기 가면이 깨지느니 어쩌느니해서 갑자기 케릭터가 변하는것 부터 시작해서, 너무 얇게 무거운듯한 인생한탄사 역시 매우 보기 고역스럽다.
요컨데 전작부터 시작해서 작가가 현저하게 발전했다는건 개인적인 오산이였던거같다. 그냥 소복사에서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찾아낸듯한 느낌?
개그파트만 잘 요리해서 바시소같은 스타일로 이끌어 나가면 참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