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찾아줘 리뷰 완성편
꼬리를 찾아줘 리뷰
서론.
예전에 한국 라이트노벨에 대해 짤막하게 정리하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최고의 소설을 여기 여우가 살고있다로 꼽은적 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아하는,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먼저 라이트노벨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낸 기념비적 작품이 바로 꼬리를 찾아줘가 되겠다. 시드노벨의 창간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와보면서 초반 3작품을 제외하면 긴 암흑기를 거치는 와중에, 유일하게 라이트노벨스러웠고 한국 시드노벨의 기반을 다진 작품이랄까. 사실 시드노벨 초기 작품이였던 미얄의 추천, 초인동맹, 유령왕의 경우 정통 라이트노벨이라고 말하기 다소간 민망한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노벨로써 성공할수 있었던건, 미얄의 추천의 경우 작가 오트슨의 좋은필력, 초인동맹 반재원의 애니메이션쪽의 전공 발현, 유령왕 임달영의 만화시나리오 특유의 라이트노벨 분위기 탓이컸다. 물론 라이트노벨스럽다라는게 최근들어서 양산화 되고있는 경향이 큰 시점에서 이러한 다양성은 라이트노벨 팬들에게 단비 같은 이야기지만, 여튼 초창기 시드노벨에는 라이트노벨의 가이드와 같은 작품이 필요했고 이에 해당될수있는 작품이 바로 꼬리를 찾아줘 였다. 이러한 경향은 그당시 사이트별 호흥도와 판매량을 통해서도 알수있는데, 해한가와 꼬리를 찾아줘의 차이가 그에 해당되는 예시가 된다. 예전부터 언급하던 이야기지만 나승규 작가님의 라이트노벨 첫 데뷔작인 해한가는 무척이나 좋은 이야기였고, 판겔과 NTN을 비롯한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반면에 꼬리를 찾아줘의 경우 NTN을 비롯한 라이트노벨 중심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판겔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는데, 글이 별로였다는 것. 그러나 판매량에 있어서는 보이는대로 꼬리를 찾아줘가 압도적이였다.
해한가 무척이나 좋은작품이지만..
흔한 리뷰어들이 아무리 작품성이 부족하다고 까더라도, 가장 먼저 라이트노벨스럽다를 이해한 작품이 바로 꼬리를 찾아줘였다는것. 시드노벨이 나와 호랑이님과 원고지위의 마왕을 통해서 2차 도약을 하기전, 꼬리를 찾아줘는 여러 사이트에서 김치노벨, 일본풍 등으로 까이기도했으나 동시에 시드의 2차 도약을 위한 중요한 첨병역활을 하는 작품이였다.
라이트노벨스럽다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케릭터성에 대해서-
그럼 꼬리를 찾아줘를 논하기에 앞서서 가장 먼저 이야기 해야할 부분은 역시 라이트노벨스럽다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리가 아닌가싶다. 물론 라이트노벨이라는거 자체는 커다란 장르적 제한없이 다양하다는게 맞다. 과거 진격문고의 대표 작가인 카야타 스나코나, 카도노 코우헤이의 작품을 보면 지금의 케릭터 위주의 글이 아닌, 스토리 위주의글, 라이트하지않고 헤비한 소설도 종종 써내려갔다. 뭐 그 이후에 샤나, 스즈미야 하루히 등으로 이어지면서 케릭터성이 부각되기 시작하고, 제로의 사역마처럼 자극성을 강조하거나, 학생회 일존처럼 극단적인 형태를 띄는 경향도 생겨났기도 했다. 이렇듯 라이트노벨이라는건 분명 일정한 포멧없이 장르적 제한없이 다양하게 이야기가 풀리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노벨스럽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정의해보자면 바로 케릭터성에 대한것이다.
카도노 코우헤이의 글을 읽고 라이트노벨이 가볍다라고 이야기할수있는 독자는 얼마나 될까
케릭터성이라곤 해도 그게 뭐 큰게 아니다. 소설의 주인공이 됬든 조연이 됬든 어떤식이든 케릭터의 정체성과 개성이 뚜렷해야한다는 것.그 자리에 그 케릭터가 무조건 있어야만 이야기가 풀려나간다는것. 그 자리에 다른 케릭터를 대체했을 때 이야기가 그런대로 풀려나가면 안된다. 뭐 이런식의 이야기다. 확고한 개성을 가진 케릭터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요 한가지 원칙만 지키고 있다면 어느식이든 상관없다는 것.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라이트노벨스럽다의 정의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꼬리를 찾아줘는 그 라이트노벨스럽다를 가장 먼저 시드에서 보여준 작품이다. 군대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사회적으로 탈덕을 장려하는 대한민국에서 라이트노벨의 주 독자는 자연스럽게 중고생이 될수 밖에 없고, 동시에 그러한 소설이 팔릴수 있는 기반이 잡혀있다. 리뷰어들이 아무리 똥이니 빵이니 해봐야, 라이트노벨은 일종의 장르소설. 팔려야한다. 그리고 독자층에 맞춰서 제대로 케릭터성을 발현시킨건 바로 꼬리를 찾아줘 였다. 이야기가 길게 늘어섰지만 이번에 완결나는 꼬리를 찾아줘는 시드노벨의 하나의 작품일지 몰라도,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란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강명운이란 작가
사실 꼬리를 찾아줘 이전에 강명운이란 작가를 이야기 안할 수가 없다. 드래곤남매, 사립사프란 여학교 였던 학교를 시작해서 꼬리를 찾아줘에 이르기까지, 나름 이름 날리는 판타지 중견작가였던 강명운 작가의 라이트노벨 진출은 사실상 예견되있는거나 다름없었다. 남매간의 금기의 사랑을 일찍감치 보여주면서, 시대를 앞서갔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했던 드래곤 남매부터 시작해서, 판타지였지만 일본풍의 이야기와 모에성이 가득했던 사립사프란에 이르기까지, 라이트노벨을 향해 가는듯한 행보 그 자체였던 것이다. 사실 강명운 작가님 자체가 이 분야에 상당히 심취해있고, 라이트노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에 가능했던 점이기도하다. 수많은 라이트노벨 지망생들이 그저 쉽게쓰여진 라이트노벨과 상업성만 보고 이곳에 뛰어들어서 라이트노벨에 대한 몰상식으로 말미암아 쓰러진것과 반대로 강명운이라는 작가는 라이트노벨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밑바탕이 깔려있던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판타지였지만 라이트노벨스러웠던, 케릭터와 러브코미디 사립사프란
사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라이트노벨은 일본에서 유래된 이야기고 한국형 한국형이라 해도 일일본색 띄는 것이 당연하다. 한국형을 외쳐도 실질적인 팬층이 일본형에 심취해 있다면, 그에 맞춰 일본색을 띈채로 한국색을 입혔어야했는데, 무작정 한국형아래 어설프게 뛰어들었다가 망한것도 당연하다.
사실 이렇게 거창하게 이야기하면서 시작했지만, 꼬리를 찾아줘를 하나의 작품으로 보면 전형적인 러브코메디물인게 사실이다. 깔끔한 단권성, 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신케릭터, 그리고 그에 파생되는 이야기, 적절한 복선. 라이트노벨의 표본이라해도 좋을정도로 깔끔한 형태를 띄고 있는 꼬리를 찾아줘이다. 나와 호랑이님의 뒤를 이어 나온 시드노벨의 대표작들이 대체로 이런 형태를 그대로 띄고 있는 경향이 크다. 예를들어보자면 숨덕부. 권별로 새로운 케릭터와의 만남이 이어지고 그에 따른 사건이 이어지며 하나씩 플래그가 쌓이는 러브코미디 라이트노벨의 진수 그 자체이다. 다만 숨덕부의 경우 그 특유의 개드립과 딴죽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권별로 이야기의 재미는 더 뛰어난 편이지만, 반면에 이야기랄게 없다. 그냥 표현그대로 러브코메디 시티콤에서 멈춰버렸달까, 소복사. 뭐 특별히 인물이 추가되거나 하는 경향은 없지만, 단권에 의한 스토리 뛰어난 개성 라이트노벨스러움의 진수지만, 반면에 소복사는 너무 단편성을 띄어서 이야기 자체를 묶는것이 부족하다. PES 제왕고교? 장르적 한계성이 너무 뚜렷하다. 이야기의 안정감도 부족한편이다. 나와 호랑이님? 케릭터의 귀여움에만 집중해서 다른 것이 미묘하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시드노벨 작품이 라이트노벨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도 그 자체는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작가 자신만이 잘하는 부분에 집중해서 그걸 극대화한 좋은 작품들이 대부분이라면, 꼬리를 찾아줘의 경우 특별히 뛰어난 부분은 없으나 어느 한부분 떨어지는 것 없이 무난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큰틀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성자체도 탄탄하며, 케릭터성이나 모에성도 부족함이 없고, 이야기의 안정감도 뛰어나다. 뭐 다르게 말하면 어느 한부분 특출나진 않지만, 부족함은 없다. 그리고 그 안정감은 바로 시드노벨이라는 장르적, 형태적 구성적 표본이 되었다는것이다. 물론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꼬리를 찾아줘는 그러한 특색 때문에 일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기도했지만, 지금와서의 시드노벨의 성공은 그러한 비판이 오판이였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된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이러한 작품이기에 완결을 기념해서 내가 이렇게 긴, 글도 하나 쓰는것이기도하고.
이야기
-전형적을 뛰어넘는 작가의 역량 발현-
꼬리를 찾아줘는 크게 보면 꼬리를 잃은 구미호 소녀가 꼬리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며, 한권씩 보면, 꼬리를 하나 가지고 있는 영민과 함께 요괴들로부터 꼬리를 하나씩 되찾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물론 세세하게 보면 다르기도하지만. 그런 형태를 유지하면서, 한권은 서양요괴, 또다른 한권은 한국요괴를 번갈아가면서 등장시키고, 지속적으로 영민과 월화와 관계를 맺게하며, 동시에 커다란 적을 등장시켜서 이야기 자체의 흐름의 긴장도를 유지시키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이야기지만 라이트노벨은 그 특유의 단권성이 중요한 반면에,큰틀에서의 이야기의 전개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실제로 초반의 단권성에서 좋은 이야기를 보여주던 작가가, 큰틀에서의 이야기 전개에서 제대로된 전개를 하지못해 시망한 경우가 꽤나 많은편. 그런면에서 꼬리를 찾아줘는 초반부터 단권서을 명확하게 띄고있으면서도 동시에 이야기를 연결하기 위한 좋은 장치를 갖춘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꼬리를 모아야 하는 이야기, 그리고 꼬리를 잃게된 계기 등이 작고 큰 이야기를 각각 구성하면서 이야기의 안정감을 드높였다. 개인적으로 한권 한한권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중 하나가 기승전결이라고 하는 한권의 완전성에 대한대한 것, 러브코메디라는 커다란 틀에 적당한 사건이 될 요소를 넣음으로써 이 완결성을 드높이드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꽤나 큰 호감포인트가 될수밖에 없다. 또한 동시에 큰틀의 이야기의 진행도 이야기가 산으로갈 확률을 다잡아주고 이야기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다. 용두사미랄까, 초반에 너무 거대하게 스케일을 잡고 뒤를 숨겨서 독자의 기대감을 드높인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경우 독자가 뒷권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작가의 역량이 따르지 못하는 경우 이야기가 용두사미 이상으로 추락해버리는 경향을 낳곤한다. 라이트노벨에선 흔히 있는 일이긴한데, 꼬리를 찾아줘는 그럴 경향을 처음부터 봉쇄해버리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처음부터 사실상 이야기의 결말을 정해버리고 간달까. 1권을 읽더라고 이야기의 끝이 어떨지는 누구나 다 쉽게 알수있다는 이야기다. 다르게 보면 이러한 경향은 이야기를 다소간에 지루하게 할 요소가 있으나, 이부분에 강명운이란 작가의 역량 발현이다. 다소간에 뻔해질수있는 이야기를 러브코메디적 요소로 맛깔나게 조리해내는 능력이랄까. 사실 드래곤 남매가 됬든, 사립사프란이 되었든, 꼬리를 찾아줘가 되었든, 강명운 작가의 작품은 하나같이 히로인이 확실하다. 서브 히로인이 개입할 여지가 확연하게 없어보이는 가운데, 주인공과 히로인의 호감도가 거의 max처럼 보이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그 미묘한 컨트롤이 작품이 진묘미.
사실 최근 러브코메디에서 진히로인이라고하는 실제 히로인에 버금가는 서브히로인들이 득세하는 경우가 많다. 금서목록의 미사카 미코토는 아예 진히로인에서 히로인으로 자리를 굳혀가는 중이고, 하야테처럼의 히나기쿠처럼 인기도면에서는 이미 역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상 트렌드나 다름없달까. 과거 러브코메디는 아무리 진히로인이 히로인을 위협하더라 하더라도 명백하게 히로인이 자리를 유지하고 곁다리 이야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던것과는 다소 다른 방향. 물론 진히로인과 히로인의 구별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야기 전체의 긴박성을 높이고 이야기의 흥미도를 끌어올리는데 큰몫하기도하지만, 또 반대로 팬들의 맹렬한 분노를 몰고오기도한다. 대표적인예가 내여귀. 무분별한 히로인의 증가와 제대로된 떡밥회수의 실패로 인해 오픈 결말이라고하는 턱없는 결말로 끝을내서 비난받기도하는데, 뭐 작가의 역량만 뒷받침 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라이트노벨 작가 중 그런 역량을 갖춘 작가가 많지 않다는게 또 미묘한점이 된겠다.계속 숨덕부를 예시로 드는거 같아 다소 숨덕부에 미묘한 이야기지만, 숨덕부의 이야기를 보면 히로인 누구하나에 집중되는 요소가 크게 없어서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크다. 뭐 나중에 잘 정리만 된다면야 좋겠지만,
반면에 꼬리를 찾아줘는 철저하게 히로인을 정해놓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더라도 히로인의 위치를 크게 위협하는 요소는 결코 없다. 이는 강명운 작가의 지금까지의 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드래곤 남매에서는 1권부터 둘이 이어진다는걸 처음부터 알리고 시작하고(물론 제목부터가 그렇지만) 사립사프란도 누가봐도 뻔한 연애 라인을 구축했다. 사실상 전통적 러브코메디를 따라간 셈이랄까, 서브히로인은 연애라인을 보다 공고히하는 요소이자 이야기에 힘을 불어넣는 요소로만 이용된다.
새롭게 등장하는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진 케릭터들. 이들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쏠쏠함이상을 넘지못한다.
그런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월화에게 집중할수 있으며, 또 월화외에 다른 케릭터 팬이 있다하더라도, 다른케릭터와 이어진것에 독자들이 그다지 불만을 갖지 않을수있다. 사실 이러한 구조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상당히 진부하게 이야기가 전개될수있다. 뻔하디 뻔한 러브라인만큼 긴장감 없는게 어딨겠나. 바람을 피더라도(?) 어딘가에서 알몸으로 뒹굴고 있더라도(꼬리를 찾아줘에서 그런다는건 아닙니다) 결국엔 정부인을 찾아간다. 그리고 히로인의 성격에 따른 사건이 다소간에 정형화가 박혀있는터라, 손쉽게 질릴수있는 요소또한 갖추고 있는데, 이런경우에는 위에서 말한 것과 다른형태의 작가의 역량 발현이 필요한 부분이다. 요컨데 비슷한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나게 맛깔나게 그릴수있는가. 사건 자체가 큰 차이가 없으니, 결국 큰 차이를 불러올수있는건 케릭터성의 차이 그것밖에 없다. 얼마나 귀엽게 매력적으로 케릭터를 그려낼수있는가, 그런의미에서 강명운 작가의 역량이 한껏 발현된 작품이라 할수있겠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자리에 이 케릭터가 있어야한다는 확고한 위치성, 개성이 라이트노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는 입장에서,월화수준의 케릭터의 개성은 상당한 매력포인트이며, 강명운이란 작가의 라이트노벨 작가로써의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했다. 물론 합격선 그 이상.
일러스트
-본편 그 이상으로 멋진-
꼬리를 찾아줘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일러스트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체리핀님의 일러스트는 직구를 날려보면 작품에 완전히 어울린다거나, 엄청나게 귀엽거나 하다고 이야기하기는 다소간에 어려울지 모르나, 그 일러스트 자체를 즐기는데 있어서는 전혀 부담이 없다. 요새들어선 일러스트가 인물에 초점이 맞춰지고 깔끔하고 귀여워지는 경향이 있는듯하나 개인적으로 내가 반했던 체리핀님의 일러스트는 꼬리를 찾아줘 1,2권에서 있었던 그 몽환적이고 다채로운 색의 향연이였다.
물론 라이트노벨 자체를 보면 최근 배경이 보다 화사해지고 케릭터들이 분명해진 초반이 좋을지도 모른다. 사실 최근 일러스트를 보면서 월화에게 세삼 다시 반했달까, 위의 일러스트를 보면 컨셉이 다른탓이겠지만 둘이 다른 인물처럼 보인다. 여튼, 일러스트가 작품의 변화에 따라서 컨셉을 잘 맞춰서 따라가는 모습이 보이는게 좋달까, 초반부 꼬리를 찾아줘가 작품의 틀을 잡고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면서 인물을 엮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였다면 후반부는 월화의 알콩달콩한 모습에 포커스에 맞춰진것과같이 일러스트도 초반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다가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나가는것이 무척이나 보기좋다.
개인적으로 라이트노벨 일러스트를 볼때 중요시하는게 이쁜그림 그 자체보다는 얼마나 작품에 어울리는가, 그리고 그 작품의 독창성을 갖고있는가라는 부분이다. 그림이 이쁘다만 놓고보면 ,사실 나르닥님이나 솔트님이나 anmi님이나 케릭터를 이쁘게 그리는 작가님은 분명 많이 있으나, 작품에 얼마나 어울리는가, 독창성을 얼마나 갖고있는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개인적으로 체리핀님이 최고라 생각한다.
초반의 환상적인 색체와 배경까지 꼼꼼히 신경쓴 아름다운 컬리일러스트는 일러스트 자체만으로 날 매혹시키기 충분했고,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일러스트 타입은 일러 한장으로 꼬리를 찾아줘를 바로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예를들어서 나르닥님의 경우(절대 디스가 아니다) 작품이 많고 케이스에따라 비슷한 케릭터가 많아서 한장의 일러스트로 이 작품이다를 바로 떠올리는게 다소간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런맥락에서 일러스트 한장만으로 어 이건 체리핀님이야 핡핡 거리면서 볼수있다는건 분명 라이트노벨 작가입장에서도 기쁜일. 작품에 하나의 개성이 덧붙여진것이나 다름없으니까.
사실 작품 하나로만 놓고본다면, 꼬리를 찾아줘는 한국의 라이트노벨의 틀을 잡는데 공헌했을지는 몰라도, 작품 자체로써의 색이 다소간에 약하다는 단점도 가지고있다. 언급하겠지만, 틀에 박힌듯한 이야기에, 전형적인 러브코메디 구성이기때문에, 그만큼 자신만의 색이 약하고, 그만큼 일본색이 강하다는 비판에 노출되는데, 그 단점을 일러스트가 보완해주고있달까, 사실 월화라고하면 작품내에서의 인상보다 일러스트로써의 인상이 더 강하게 박혀있으니, 이것또한 미묘한 일이 아닐수없다.
개인적으로 체리핀님의 다양한 일러스트를 놓고 하나하나 같이 감상해보면 좋겠지만, 그림을 무단으로 퍼오는건(?) 책표지로도 벅차므로 체리핀님 사이트 링크를 남긴다.
http://blog.naver.com/cherrypin88
개인적으론 요새 작품보다 꼬리를 찾아줘가 처음나왔을 당시 일러스트가 더 좋다. 몽환적인 기분이랄까 환상적인 기분이랄까, 배경하나하나에 손이 가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답달까...
ps : 물론 내가 미술을 전공한것도 아니고 이런분야에 문외한이라 내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분명 그 한계가 있을것이나, 뭐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는데(..) 전공이신분이 태클거시면 기꺼이 받겠습니다.
케릭터
-월화 그 찬란한 귀여움 -
사실 위에서 케릭터 이야기를 잔뜩해놓고 또 케릭터 이야기를 한다는게 다소 중복일수도있지만, 라이트노벨에서 가장중요시하는 것이 케릭터라 생각하는 입장에서 케릭터를 정리하지않는다는게 좀 미묘해서 이렇게 따로 적는다.
이야기의 큰틀은 월화와 영민의 이야기를 기본틀로해서 꼬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만남이 주포인트인것처럼, 케릭터들도 꼬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케릭터들이 주가된다. 1편에서 월화의 만남을 제외하면, 대체로 모든권에서 꼬리는 새로운 라이벌(?) 혹은 다른 여케의 등장을 의미했다. 이러한 구조는 평범한 라이트노벨에서 너무나도 흔히 쓰이니 따로 이야기할 건덕지는 아닌거같으므로 크게 이야기하진 않겠다. 다만 이러한 형태의 구조를 띈 라이트노벨이 새로운 만남 = 신히로인의 등장을 의미하는것과는 다소 다르게, 무조건적으로 히로인으로 등장하지않은것도 적당선을 지킨듯한 느낌. 비슷한 구조의 라이트노벨, J노벨의 신작인 스크라이트블러드만 하더라도 권수하나 깨울때마다 새로운 히로인을 하나씩 등장시킬 기세라서 대규모의 하렘을 예측케하는것과는 다소간의 다른행보. 히로인을 잔뜩 만들어내면 그중 하나 얻어걸리겠거니 하는듯한 느낌을 다소간 받는데,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히로인이 많아지면 분명 얻어걸리는게 있을수도있다. 마법소녀 네기마처럼 아싸리 다양한 케릭터를 등장시켜서 다양한 팬층을 얻어걸리게 하는건 분명 하나의 좋은 전략일수있지만, 만화와는 다르게 라이트노벨은 약간의 일러스트와 순수한 글로 히로인을 정립시켜야한다. 너무 많아지다보면 중구난방식으로 흩어지기마련. 어지간히 필력이 좋지않고는 그 많은 히로인을 다 써먹기도 힘들다. 나와호랑이님처럼 아예 케릭터만 보고 등장하거나, 금서목록처럼 한권한권 히로인을 등장시켰다가 공기화시키거나(인덱스를 향한 묵념) 정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팬입장에선 환장할일.(참고로 금서목록에 좋아하는 히로인이 공기화되서 분노중인 1인) 그런의미에서 꼬리하나당 신케릭터 등장이라는 선은 유지하되, 히로인 자리를 위협할수있는 케릭터를 등장시키지않고, 라이벌구도를 세울 케릭터 3-4, 주위에서 사건을 재밌게 만들 케릭터를 등장시키는게 3-4이라는 구조는 이야기자체에 케릭터를 확실하고 다양하게 사용할수있게끔 만든 좋은 전략이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꼬리를 찾아줘 어딜봐도 공기화되거나 쓸데없는 케릭터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케릭터를 깔끔하게 사용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동시에 정신사납게 이야기가 흐트러지지 않는 깔끔을 유지하는게 매우 보기좋다.
케릭터들은 매력적이지만 난 이제 이름외우길 포기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승리한 히로인이 정해져있고, 그 케릭터가 매력을 한껏 뽑내는데 반해, 사족으로 즐길수있는 케릭터의 존재가 빛난다.샤오랑, 하림, 미르히, 용왕님이 그 예시. 각각의 케릭터만 가지고도 맛깔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는걸 단편집을 통해서도 증명됬으며, 각각의 케릭터가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이지만, 나름 차별화되는 요소를 가지고 독자를 유혹한다. 다만 각각의 케릭터는 월화와 주인공의 연애를 보다 맛깔나게 해주는 역활에서 그치는 그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은 분명하며, 이점을 나는 장점으로 보고있지만 다른케릭터에 매력을 느낀 독자라면 실망할수도 있는 부분.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뚜렷한 히로인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다른 인물이 완전히 개입될 요소를 배재하고있기떄문에 단점이라 보기 어려울듯싶다.
여튼 이렇게 밀어주더라도, 결과론적으로 히로인이 귀엽지않으면 소용없지만, 주인공은 스스로의 매력을 맘껏 뽐낸다. 강명운 작가의 전작의 히로인이였던 티아나 리아, 후속작인 이 몸을 쓰러트릴 용사 구함의 어떤 히로인에 비교해도 범용성높은 매력을 뽑낸다. 절대로 필자 취향이 어리고 귀여운 소녀인 탓이 아니다(?) 다소간에 전형적인 요소를 직접적으로 표현해야했던 다른히로인에 비해 꼬리를 찾아줘의 월화는 서술에서,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깔끔한 매력을 뽐내며 자시만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물론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일수 있는 케릭터성일지 모르지만, 강명운이라는 작가의 손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새롭게 태어났달까, 주인공의 심정에 감정이입 될만큼 월화라는 케릭터의 조형은 좋았다. 그리고 그 월화라는 케릭터 조형은 꼬리를 찾아줘를 만든 시작이자, 마무리까지, 전체에 개입함으로써 이 작품을 보다 완성도높고, 매력적이게 이끌어 냈다.
정리
위에서 이야기한바와같이, 꼬리를 찾아줘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소설이다. 초반에, 라이트노벨스러움이 무엇인가를 가장 잘 보여준, 그리고 전형적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그 장점이지만, 또 다르게 보면 전형적인 러브코메디라는 한계는 분명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드노벨의 암흑기에, 초창기 발매작과 함께 라이트노벨의 토대를 다지고, 시드노벨의 발전에 영향을 끼친 좋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드래곤 남매때부터 강명운 작가님 홈페이지에서 오매불망 작가님의 군재대를 기다려왔던 독자로써, 이렇게 3번째 작품의 완결을 보게되서 개인적으로 기쁠따름.
ps : 3만자 공언은 실패, 공부하느라 바빴습니다.
ps2 : 월화 귀여워요 월화.
ps3 : 시험준비만 아니였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