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 리뷰/에스투머의 나름리뷰

[나름리뷰] BLACK BULLET 블랙 불릿 1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28. 07:59

 

 

 

 많은 작품들을 읽다보면 간혹 “영화같은“ 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지는 소설들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보통 작품 속 세계에서 웅장함과 치밀함을 느낄 때, 소설의 글이 영상을 글로 옮겨 놓을 것 같은 느낌을 줄 때, 마지막으로 전개가 영화와 비슷할 때 정도가 되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작품인 [블랙 불릿]의 1권은 제가 읽어본 라노베 중에서 가장 영화 같은 라노베였던 것 같습니다. 1권의 전개는 물론 빠져들 수 있는 세계관과 그걸 표현하는 방법,  빠른 전개속도까지. 분명 영화 같기 때문에 보이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요소에서 ”정말 좋았다“라는 평가를 주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정말 어느 작품보다도 영화같은 이 작품의 장점과 단점을 세계관, 전개와 묘사, 캐릭터. 이 3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계관

 

 

 먼저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필요한 작품들은 보통 같은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주인공들이 지내는 작품 속 세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자주 읽을 수 있는 라노베의 경우엔 ‘설정’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만 세계관이 필요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라노베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에 여러 가지 이유로 평소엔 우리가 알 수 없는 독특한 이물질이 침입하는(?) 내용이니까요. 물론 그 이물질은 꼭 사람에 한정된 건 아닙니다. 주인공이 작은 초능력을 가질 수도 있고, 주인공이 로리 폭군이 다스리는 섬 하나 크기의 학원에 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겠군요. 말 그대로 외계인이 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설정이 필요하지만 세계관은 필요없습니다. 바로 우리가 사는 세계를 그대로 책 속에 집어넣은 것이니까 말이죠.

 

 하지만 세계관이 필요한 작품이 있다면 몇몇 설정만으로는 그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작품 속 세계 전체, 즉 사소한 부분 하나 하나에 설정이 들어가 있고 그 설정들은 개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깊게 연관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라노베를 즐기시는 분들이 자주 볼 수 있는 세계관은 아마 ‘판타지’라고 불리는 옛 서양을 모델로한 가상의 세계일 것입니다. 대부분은 아마 판타지라는 말을 듣자마자 기사와 마법사가 나오고 왕국 혹은 제국이 등장하는 것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넓은 의미로 보면 [블랙 불릿]과 같이 근미래를 그리고 있는 작품도 일종의 판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모델로 하느냐 미래를 모델로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이렇게 판타지는 세계관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작가는 항상 독자들로 하여간 그 세계를 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그리고 체감할 수 있게 표현할 수 있어야됩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떠한 판타지든 이러한 세계관에 대한 표현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빼놓는다면 굳이 판타지라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이런 세계관을 독자들에게 잘 표현하고 묘사할수록 독자들은 정말로 작품 속 세계가 있는 것과 같은 리얼리티를 더욱 깊게 느끼게 되고 그 세계관에 빠져들며 전혀 다른 세계 속에 있는 인물들에게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뭔가 복잡한 말을 길게 써놨습니다만 여러분도 아마 이렇게 빠져들 수 있는 현실감있는 세계관을 갖춘 작품을 알고 계실겁니다. 바로 카와하라 레키의 [액셀월드]죠.(애니가 아니라 라노베) 작품을 읽은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작가가 정말 세계관을 치밀하고 정교하게 만든 것이 눈에 띌 정도로 세계관 하나는 완벽한 작품입니다. 작품 속 인물들이 한 행동 하나하나, 그리고 인물들이 움직이는 장소 곳곳에 작가가 짜낸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그것이 독자들에게 매우 잘 묘사되어있죠.

 

 그렇다면 과연 [블랙 불릿]의 세계간은 어떨까요? 이 점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블랙 불릿]의 세계관에 대해 간략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기생생물 ‘가스트레아’에 맞선 전쟁이 패배로 끝난 근미래. 도쿄 에어리어에 사는 소년 렌타로는 대(對) 가스트레아 스페셜리스트 ‘민경(民警)’의 일원으로 위험한 생업에 종사 중이었다. 파트너는 약간 조숙한 데가 있는 소녀 엔쥬. 특수 능력을 구사하며 싸움을 계속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정부로부터 특명을 받는데….

 

 표지 뒷면이 적혀있는 줄거리입니다. 몇가지 네타가 아닌 첨언을 하자면 민경의 경우 보통 페어로 움직이게 됩니다.. 강한 전투 훈련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평범한 인간인 ‘프로모터’와 가스트레아에 직접적인 감염은 아니지만 공기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감염된 산모들이 낳은 ‘저주받은 아이들’ 로 이루워진 ‘이니시에이터‘. 전쟁이 10년전에 간신히 끝났기 때문에 대부분 10살 이하의 초등학생들이지만 간접적인 감염에 의해 초인적인 힘을 얻게된 아이들입니다. 민경은 대부분 이런 초인적인 힘을 가진 소녀들과(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여성으로만 태어남) 이들을 제어하고 뒤에서 사령탑과 지원역활을 하는 프로모터로 구성되죠.

 

 작품 속 세계관의 핵심설정은 기생생물에 의해 인류과 위기에 처하고 결국 대부분의 영토와 수많은 인구를 잃은 채 인류는 바이러스가 꺼려하는 특수한 금속으로 이루워진 장벽 속에 갇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진격의 거인’과 닮은 부분이 있군요. 하지만 작품 속 세계는 이 전쟁이 끝나고 10년 후 어느정도 피해가 복구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작품 곳곳에서 느끼기는 조금 힘듭니다. 대부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수준까지 문화가 복구되었기 때문이죠. 그럼 대체 어떤 부분에서 우리는 이 세계관 설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 대표적인 예로 10년전 참혹한 전쟁의 잔재인 ‘저주받은 아이들’을 들 수 있습니다.

 

 저주받은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의해 DNA가 변화된 돌연변이 인간이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작품 속에서는 이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합니다. 주인공의 페어이자 작품 속에서 저주받은 아이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엔쥬를 통해서 말이죠. 작품 속에서 엔쥬는 저주받은 아이들이 인류의 적을 퇴치하는 ’인류의 희망‘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다른 저주받은 아이들이 학대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결국은 자기까지 차별의 대상이 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인류의 재앙’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이렇게 같은 존재지만 상반되는 두 입장을 가진 저주받은 아이들이 보여주는 다양성은 작품 속 세계관이 더욱더 현실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완전한 선인, 완전한 악인이 아닌 여러 가지 평가가 상반되는 다면성을 가질수록 인물과 그 인물과 연관된 설정들이 현실감을 가지게 되는 법이죠. 또한 저주받은 아이들의 이러한 다면성은 당사자들이 아닌 사회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을 가능성이라고 보는 사람, 이들을 사회의 잠재적 악이라고 보는 사람, 그리고 그 두가지 가능성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고 고민하는 이들까지. 하나의 입체적인 설정과 인물들은 그와 상호작용하는 다른 설정과 인물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세계관은 한층 더 현실감을 띄게 만들어줍니다.

 

 이렇듯 [블랙 불릿]은 작품의 핵심설정인 전쟁의 잔재, 저주받은 아이들이 인류의 창으로서 활용되는 모습과 차별의 대상이 되는 모습을 작품 속에서 지속적으로 묘사하고 그것을 주요 인물 중 한명인 엔쥬를 통해 점차적으로 묘사함으로서 작품과 인물들에게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즉, 세계관을 독자들로 하여금 체감할 수 있게 한다, 라고도 말 할 수 있겠네요.

 

 

 

2. 전개와 묘사

 

 

 사실 [블랙 불릿]에서 가장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작품을 읽고 저는 정말 영화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물론 세계관의 정교함도 어느정도 이유에 포함되겠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전개과 표현방식이 영화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작품 속에서 상당수에 표현이 전지적 작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행동을 통해 표현된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의 생각을 글로 풀어쓰는 경우는 분명 있습니다만,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은 직접적인 심리묘사보다는 행동으로 그리고 대사로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인물들의 생각 속을 표현하기 까다로운 영화와 매우 흡사한 점이죠.

 

 두 번째는 영상을 글로 표현한 듯한 묘사 때문입니다. 이건 특히 전투 씬에서 두드러지는데요. 대부분 우리는 글을 읽으면서 글로 받아들이는 정보를 통해 작품 속 상황을 상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블랙 불릿의 경우 작가가 먼저 작품 속 내용을 상상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했다고 느껴지는 장면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전투 씬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짧고 단편적인 묘사가 자주 등장합니다. 심지어 문장이 아닌 경우도 많죠. 예를 들어 글의 일부를 인용하자면

 

“신속하게 휘두른 주먹과 소태도가 맞부딪쳤다. 총격파로 지면에 먼지가 휘몰아치고, 렌타로와 코히나 쌍방 모두 격렬한 구두 자국을 끌며 넉 백. 경직이 먼저 풀린 것은 렌타로였다. 잠시도 틈을 주지 않고 접근해 XD로 총격. 곧바로 코히나가 쌍검을 휘둘러 40구경 탄환을 베어 내는 날카로운 강철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읽는 이마다 받는 느낌은 다르겠지만 제대로 문장을 완결내지 않고 불완전한 문장을 통해 구성했다는 점을 통해 저는 영상을 글로 표현한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이 또한 영화같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이유와 더불어서 마지막을 주인공의 독백으로 장식하는 등 작품 곳곳에서 저에게 영화같다는 느낌을 주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물론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이런 영화같은 점 말고도 묘사부분에서 작품을 읽는 내내 살짝 아쉬웠던 부분 또한 있었습니다. 바로 너무 전형적인 클리세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계속 “설마 그 대사를 여기서 말할 줄은 몰랐다.”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상당히 많더군요. 어느정도 개그의 뜻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좀 더 깔끔하게 묘사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내요.

 

 

 

 

3.캐릭터

 

 

 마지막으로 캐릭터입니다. 사실 캐릭터는 세계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꽤 많은 부분을 같이 설명해버려서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입체적이고 세계관과의 연동도 잘되어있어서 강한 리얼리티로 독자들이 잘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캐릭터부분에서 따로 설명할 부분은 바로 작품 속 히로인인 텐도 키사라에 관해서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민경이란 민간경비회사의 약자로 주인공과 엔쥬는 텐도 키사라라는 소녀가 세운 텐도 민간경비회사의 유일한 페어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연모하고 있는 상대이기도 하죠.(권두 일러스트에 설명되어있는 부분) 엔쥬가 10살로 히로인이 되기엔 상당히 위험하고(철컹철컹) 작품 속에서도 키사라 외에는 히로인이 될만한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주인공과 옛날부터 같이 친밀하게 지내고 모종의 약속까지 한 상대이니, 1권에서는 잘 들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스토리상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정황으로보나 상황으로보나 행동으로보나 주인공의 메인히로인임이 확실시 됩니다.

 

그런데 묘사가 너무 적습니다.

 

 물론 등장자체가 적은건 아닙니다. 작품 속에서도 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과 교감도 제대로 있었고 주인공이 그녀를 보고 두근거리는 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텐도 키사라라는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적습니다. 작품을 읽고나서 과연 텐도 키사라가 누구인가라고 되새겨 보면 떠오르는 것이 몇 개 없습니다. 꽤 많아서 주요 특징 빼고 떠올리지 않은거면 괜찮은데 정말 그것들 밖에 없어서 그런거라 문제가 되죠. 한마디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녀에 대한 대략적인 겉모습에 대한 묘사가 있었을 뿐 그녀의 속내에 대한 묘사가 적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 과정, 그리고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행동의 이유는 무엇인지 한가지 행동을 하더라도 그 행동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동반한다면 그것들 또한 독자가 그녀를 이해하는 하나의 표시가 됩니다. 하지만 유달리 그녀만 그런 묘사가 매우 적었습니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무엇을 했다고만 나올 뿐, 내적 묘사등 그녀에 대해 알 수 있는 묘사가 너무나도 적었습니다.

 

 물론 그녀가 조연이면 그래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엄연한 주연. 게다가 메인히로인 후보 1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영화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하나 엄연한 라노베인 본 작품에서 라노베의 1권이 수행해야 되는 역할, 작품에 대한 소개와 주요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확실히 잡는 것이 필요한데(그래야 독자들도 작품에 대해 강한 인상을 남기고 후속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다른 인물들은 제대로 표현해놓고 히로인에 대해서는 묘사가 영 부실한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주인공의 독백에서마저 들러리 취급을 당하니....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너무 엔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니 작가가 로리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군요. 2권이나 3권같이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다음이면 모를까 독자와 캐릭터가 처음만나는 1권에서 주연 인물 중 하나의 묘사가 적은 것은 확실히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작가가 진짜 로리콘이라  의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메인 히로인으로 거의 확실시 되는 소녀에게 어떠한 반전이나 혹은 위기가 찾아와서 히로인이 되기 힘들어 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설사 나중에 어떠한 이유에서 죽거나 다른 반전이 일어난다고 해도 키사라가 주인공과 옛날부터 함께였다는 점과 모종의 약속을 하고 회사를 설립하게 됬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중요인물인 그녀에 대한 이미지를 1권에서 확실히 잡아주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뭐... 만약의 그녀가 배신을 한다거나 한다면... 1권부터 그녀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적었다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1권만 읽은 시점에서는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니 다음권에서는 그녀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쓰고나니 꽤 장문의 리뷰가 되어버렸군요. 분명 개인적인 사견도 들어가 있고 공감되는 부분도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이 작품이 새벽에 다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날이 새도록 긴 문장을 쓰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과연 가스트레아로부터 인류는 생존하고 그들에게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도쿄 에어리어를 멸망시키려하는 또 다른 ‘인간’들의 음모, 차별받으면서 인류를 위해 싸우는 저주받은 아이들의 운명, 그리고 키사라와 렌타로가 가지고 있는 과거까지. 수많은 떡밥과 궁금증으로 앞으로의 이야기가 매우 기대되는 [블랙 불릿] 이었습니다.